서울 비거주 암 환자 33%, 서울서 수술 받아…소득 높을수록 비율↑

입력 2024.09.24 (10:41) 수정 2024.09.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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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암 환자 3명 중 1명가량은 서울의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의 총 암 수술 환자 수는 30만 1천644명이었습니다.

서울 5만 2천931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수술 환자 수는 24만 8천713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32.9%인 8만 1천889명은 자신의 거주 지역이 아닌 서울의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서울 외의 지역에 사는 환자가 서울서 수술받은 비율은 2008년 27.0%에서 지난해 32.9%로 15년 동안 5.9%포인트가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49.9%), 제주(47.3%), 충북(45.5%), 경기(40.8%), 강원(40.3%) 순으로 높았습니다.

암 환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수술받는 비율을 뜻하는 '자체충족률'은 서울이 93.4%인데 반해 서울을 뺀 지역은 48.9%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체충족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으로 13.2%에 불과했고, 세종(16.2%), 충북(30.2%), 충남(33.2%), 광주(35.2%) 등이 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도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서울에 살지 않는 암 환자가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은 비율은 보험료 상위 20%(5분위)에서는 36.7%였습니다.

그러나 보험료 하위 20%(1분위)는 29%로 5분위보다 7.7%포인트가 낮았습니다.

박희승 의원은 "지방에서 수술받는 암 환자가 줄어들수록 의료진의 실력이나 재정 측면에서 지방 의료기관 역량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지방 거주 환자들이 안심하고 권역 내에서 암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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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비거주 암 환자 33%, 서울서 수술 받아…소득 높을수록 비율↑
    • 입력 2024-09-24 10:41:18
    • 수정2024-09-24 10:44:15
    사회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암 환자 3명 중 1명가량은 서울의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의 총 암 수술 환자 수는 30만 1천644명이었습니다.

서울 5만 2천931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수술 환자 수는 24만 8천713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32.9%인 8만 1천889명은 자신의 거주 지역이 아닌 서울의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서울 외의 지역에 사는 환자가 서울서 수술받은 비율은 2008년 27.0%에서 지난해 32.9%로 15년 동안 5.9%포인트가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49.9%), 제주(47.3%), 충북(45.5%), 경기(40.8%), 강원(40.3%) 순으로 높았습니다.

암 환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수술받는 비율을 뜻하는 '자체충족률'은 서울이 93.4%인데 반해 서울을 뺀 지역은 48.9%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체충족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으로 13.2%에 불과했고, 세종(16.2%), 충북(30.2%), 충남(33.2%), 광주(35.2%) 등이 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도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서울에 살지 않는 암 환자가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은 비율은 보험료 상위 20%(5분위)에서는 36.7%였습니다.

그러나 보험료 하위 20%(1분위)는 29%로 5분위보다 7.7%포인트가 낮았습니다.

박희승 의원은 "지방에서 수술받는 암 환자가 줄어들수록 의료진의 실력이나 재정 측면에서 지방 의료기관 역량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지방 거주 환자들이 안심하고 권역 내에서 암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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