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에 배춧값 급등”…정부, 중국산 배추 직접 수입

입력 2024.09.24 (13:11) 수정 2024.09.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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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가뭄 여파로 급등한 배춧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직접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수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오늘(24일) 발표했습니다.

농식품부는 가격이 급등한 배추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용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시장에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신선 배추를 직접 수입할 예정이며, 첫 물량이 오는 27일 들어온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산 배추는 지금도 수입되고 있지만, 업체가 영세해 정부가 농수산물유통공사(aT)를 통해 직접 수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배추는 주로 외식업체나 식자재 업체로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첫 물량은 16톤을 들여온 뒤 다음 주에는 80톤으로 물량을 늘릴 예정입니다. 다만 중국의 동북 3성 역시 이어진 더위에 작황이 좋지 않아, 최종 수입 물량을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직접 배추를 수입하는 것은 2010년과 2011년, 2012년, 2022년에 이어 다섯 번째입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산지 유통인과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출하 장려금을 지원하고,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할인 지원을 다음 달 2일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여름 배추가 자랄 때 가뭄과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져 작황이 부진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달 중순 배추 도매가격은 한 포기에 9,537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품질이 좋은 상품(上品)의 소매 가격은 2만 원을 호가한다는 소비자들의 증언이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달까지는 해발 600미터 이상에서만 배추가 출하돼 공급량이 적고 품질이 좋은 배추(上品) 물량은 더욱 적었다며,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다음 달에는 여름배추 출하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김장용으로 쓰는 가을배추를 심겠다고 밝힌 재배 의향 면적은 평년보다 4%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배추 가격 강세로 인해 재배면적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는 비교적 고온 피해를 덜 입었지만, 배추를 대체하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운송비 지원 등을 통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농협과 출하 약정을 맺은 무 500톤에 대해서도 이달 말까지 도매시장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김장 배추와 김장 무, 오이 등을 심을 시기를 맞아 농촌진흥청과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생육관리협의체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현장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영양제 등을 할인 공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날이 더워 높은 가격을 보인 시금치와 비 피해를 본 상추 등은 생육환경이 나아지면서 조금씩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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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4 13:11:02
    • 수정2024-09-24 13:11:41
    경제
폭염과 가뭄 여파로 급등한 배춧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직접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수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오늘(24일) 발표했습니다.

농식품부는 가격이 급등한 배추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용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시장에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신선 배추를 직접 수입할 예정이며, 첫 물량이 오는 27일 들어온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산 배추는 지금도 수입되고 있지만, 업체가 영세해 정부가 농수산물유통공사(aT)를 통해 직접 수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배추는 주로 외식업체나 식자재 업체로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첫 물량은 16톤을 들여온 뒤 다음 주에는 80톤으로 물량을 늘릴 예정입니다. 다만 중국의 동북 3성 역시 이어진 더위에 작황이 좋지 않아, 최종 수입 물량을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직접 배추를 수입하는 것은 2010년과 2011년, 2012년, 2022년에 이어 다섯 번째입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산지 유통인과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출하 장려금을 지원하고,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할인 지원을 다음 달 2일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여름 배추가 자랄 때 가뭄과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져 작황이 부진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달 중순 배추 도매가격은 한 포기에 9,537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품질이 좋은 상품(上品)의 소매 가격은 2만 원을 호가한다는 소비자들의 증언이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달까지는 해발 600미터 이상에서만 배추가 출하돼 공급량이 적고 품질이 좋은 배추(上品) 물량은 더욱 적었다며,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다음 달에는 여름배추 출하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김장용으로 쓰는 가을배추를 심겠다고 밝힌 재배 의향 면적은 평년보다 4%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배추 가격 강세로 인해 재배면적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는 비교적 고온 피해를 덜 입었지만, 배추를 대체하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운송비 지원 등을 통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농협과 출하 약정을 맺은 무 500톤에 대해서도 이달 말까지 도매시장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김장 배추와 김장 무, 오이 등을 심을 시기를 맞아 농촌진흥청과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생육관리협의체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현장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영양제 등을 할인 공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날이 더워 높은 가격을 보인 시금치와 비 피해를 본 상추 등은 생육환경이 나아지면서 조금씩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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