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위 “자율출퇴근·주4일 등 일가정 양립 우수…유연근무 확대”

입력 2024.09.25 (15:49) 수정 2024.09.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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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임산부와 육아 중인 부모를 위해 자율출퇴근제, 주4일 근무제 등을 운영 중인 우수기업 사례를 발굴해 공유하고, 유연근무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오늘(25일)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 겸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금융권 등에서 5개 기업과 1개 지자체에서 기업 내 일·가정 양립과 상생협력 관련 우수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완전 자율출퇴근제'·'주4일제' 등으로 육아 시간 확보"

성과 공유회에서는 주로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직원의 육아 시간을 확보한 사례들이 주로 발표됐습니다.

화장품 제조 중견기업 '마녀공장'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필수 근무 시간대마저 없는 완전 자율출퇴근제를 운영해 직원들에게 육아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통해 회사도 이직률은 감소하고 매출액은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의약품 제조 기업인 한화제약은 사내 직종별 업무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유연근무 제도를 운영중입니다.

생산공장에서는 주4일제 근무제를, 수도권 근무 사무직·연구직은 시차출퇴근제를, 외근이 잦은 영업직은 태블릿 등을 이용한 스마트워크를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녀양육 목적으로 시차출퇴근제를 활용 중인 직원의 71%가 남성으로 나타나는 등 남성 직원들의 육아 참여가 늘어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LG전자는 연간 최대 6일의 유급 난임 치료 휴가와 최대 3개월의 난임 치료 휴직 제도를 시행 중이며, 임신기에는 법정 육아휴직과 별도의 6개월간 임신 휴직을 부여합니다. 급여 삭감 없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포스코는 그룹사, 협력사뿐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 등 190개 사 직원 자녀들이 이용 가능한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경북 포항시와 전남 광양시 2곳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585쌍의 난임부부에게 진단 검사비를 지원했고, 다음 달부터는 난임부부 진단 검사비 추가 지원과 함께 고위험 임산부를 위한 병실 입원료 지원도 할 예정입니다.

지자체 대표로는 서울시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출산・양육 지원제도를 소개했습니다.

경제 6단체와 금융협회는 이번 행사에서 발표되는 사례를 포함해 35개 기업의 사례를 수록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사례집을 공동으로 발간합니다.

정부 "유연근무 더 활성화…연말까지 사각지대 개선 방안 마련"

정부는 현장 건의사항도 수렴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단축 근무, 반차 등으로 4시간만 근무할 경우 근로자가 원하면 근로기준법에서 정하는 30분 의무 휴게시간 없이 바로 퇴근이 가능하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합니다.

또 가족친화 인증기업 또는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를 유예하고 추가로 지방세 세무조사를 유예하는 방안을 지차체와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중소기업이 특히 어려움을 겪는 육아휴직 등에 따른 대체인력 확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직종별 협회·단체를 통해 구직 수요를 적극 발굴해 대체인력 풀을 구축하고, 기업의 채용활동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의 경우 평균 120분인 긴 출퇴근 시간에서 오는 부담은 줄이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게 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 근무시간선택제와 같은 유연근무를 더 많이 활성화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임신・육아기 근로자에 대해 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 등의 유연근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경사노위 논의를 거쳐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육아휴직 사각지대에 놓인 자영업자, 플랫폼종사자, 특수고용・예술인 등에 대한 지원을 위해 연구용역도 추진 중이며, 관계부처 TF논의를 통해 연말까지 제도개선 방안을 만들 예정입니다.

한편 저고위는 결혼·출산에 대한 지난 3월과 9월의 2차례 인식조사 결과, 미혼 남녀의 결혼 의향과 자녀가 없는 남녀의 출산 의향이 모두 각각 4.4%p(포인트), 또 5.1%p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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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5 15:49:10
    • 수정2024-09-25 15:54:23
    사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임산부와 육아 중인 부모를 위해 자율출퇴근제, 주4일 근무제 등을 운영 중인 우수기업 사례를 발굴해 공유하고, 유연근무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오늘(25일)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 겸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금융권 등에서 5개 기업과 1개 지자체에서 기업 내 일·가정 양립과 상생협력 관련 우수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완전 자율출퇴근제'·'주4일제' 등으로 육아 시간 확보"

성과 공유회에서는 주로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직원의 육아 시간을 확보한 사례들이 주로 발표됐습니다.

화장품 제조 중견기업 '마녀공장'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필수 근무 시간대마저 없는 완전 자율출퇴근제를 운영해 직원들에게 육아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통해 회사도 이직률은 감소하고 매출액은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의약품 제조 기업인 한화제약은 사내 직종별 업무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유연근무 제도를 운영중입니다.

생산공장에서는 주4일제 근무제를, 수도권 근무 사무직·연구직은 시차출퇴근제를, 외근이 잦은 영업직은 태블릿 등을 이용한 스마트워크를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녀양육 목적으로 시차출퇴근제를 활용 중인 직원의 71%가 남성으로 나타나는 등 남성 직원들의 육아 참여가 늘어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LG전자는 연간 최대 6일의 유급 난임 치료 휴가와 최대 3개월의 난임 치료 휴직 제도를 시행 중이며, 임신기에는 법정 육아휴직과 별도의 6개월간 임신 휴직을 부여합니다. 급여 삭감 없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포스코는 그룹사, 협력사뿐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 등 190개 사 직원 자녀들이 이용 가능한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경북 포항시와 전남 광양시 2곳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585쌍의 난임부부에게 진단 검사비를 지원했고, 다음 달부터는 난임부부 진단 검사비 추가 지원과 함께 고위험 임산부를 위한 병실 입원료 지원도 할 예정입니다.

지자체 대표로는 서울시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출산・양육 지원제도를 소개했습니다.

경제 6단체와 금융협회는 이번 행사에서 발표되는 사례를 포함해 35개 기업의 사례를 수록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사례집을 공동으로 발간합니다.

정부 "유연근무 더 활성화…연말까지 사각지대 개선 방안 마련"

정부는 현장 건의사항도 수렴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단축 근무, 반차 등으로 4시간만 근무할 경우 근로자가 원하면 근로기준법에서 정하는 30분 의무 휴게시간 없이 바로 퇴근이 가능하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합니다.

또 가족친화 인증기업 또는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를 유예하고 추가로 지방세 세무조사를 유예하는 방안을 지차체와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중소기업이 특히 어려움을 겪는 육아휴직 등에 따른 대체인력 확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직종별 협회·단체를 통해 구직 수요를 적극 발굴해 대체인력 풀을 구축하고, 기업의 채용활동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의 경우 평균 120분인 긴 출퇴근 시간에서 오는 부담은 줄이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게 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 근무시간선택제와 같은 유연근무를 더 많이 활성화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임신・육아기 근로자에 대해 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 등의 유연근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경사노위 논의를 거쳐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육아휴직 사각지대에 놓인 자영업자, 플랫폼종사자, 특수고용・예술인 등에 대한 지원을 위해 연구용역도 추진 중이며, 관계부처 TF논의를 통해 연말까지 제도개선 방안을 만들 예정입니다.

한편 저고위는 결혼·출산에 대한 지난 3월과 9월의 2차례 인식조사 결과, 미혼 남녀의 결혼 의향과 자녀가 없는 남녀의 출산 의향이 모두 각각 4.4%p(포인트), 또 5.1%p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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