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2032년까지 상업용 원전 가동”…한국 “파트너 희망”

원자력발전소 도입을 추진해온 필리핀 정부가 2032년까지 최소 1천200㎿(메가와트) 용량의 상업용 원전 가동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습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에너지부는 현지시간 25일 지난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이 같은 원자력 에너지 계획을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샤론 가린 필리핀 에너지부 차관은 이처럼 원전 가동을 시작하고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점차 4천800MW로 늘리겠다고 IAEA 총회에서 설명했습니다.

2022년 집권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고질적인 전력난 해소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원전 도입을 추진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필리핀은 미국과 원자력 협력에 관한 ‘123 협정’을 체결하고 원전 개발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 협정으로 필리핀은 미국으로부터 원자력 기술과 자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어 지난 4월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의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필리핀의 민수용 원자력 발전 추진을 위한 인재 육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달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 간 회담에서 한국이 필리핀 원전 개발 최적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