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자국’ 가득…사막 레이서들에 훼손된 칠레 천년 역사 지형문자 [이런뉴스]

입력 2024.09.26 (14:39) 수정 2024.09.26 (14: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강한 햇빛과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기후로 전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것으로 알려진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도형과 동물 등 가지각색의 지형 문자가 남겨진 장소로도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 이 사막의 지형 문자가 오토바이와 차량 경주 등으로 훼손됐습니다.

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지형 문자도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타카마 사막 보존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비영리단체 '아타카마 사막 재단'이 지형 문자 훼손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오토바이나 차량의 바퀴 자국으로 보이는 흰 선들로 뒤덮인 문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훼손이 없었던 문자 위에 바퀴가 버젓이 지나간 흔적도 보입니다.

최근 전 세계에서 몰려든 수백 명의 레이서들 때문에 지형 문자가 훼손되고 있다고 재단 측은 밝혔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칠레 정부 허가를 받아 레이스를 펼치지만 일부는 불법 경주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르셀라 세풀베다 칠레 고고학회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형 문자가 거대하기 때문에 (레이서들이) 지형문자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칠레 정부는 지형 문자 훼손에 관여한 이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화면 출처: Fundacion Desierto de Atacama 유튜브·페이스북 )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바퀴자국’ 가득…사막 레이서들에 훼손된 칠레 천년 역사 지형문자 [이런뉴스]
    • 입력 2024-09-26 14:39:11
    • 수정2024-09-26 14:43:27
    영상K
강한 햇빛과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기후로 전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것으로 알려진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도형과 동물 등 가지각색의 지형 문자가 남겨진 장소로도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 이 사막의 지형 문자가 오토바이와 차량 경주 등으로 훼손됐습니다.

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지형 문자도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타카마 사막 보존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비영리단체 '아타카마 사막 재단'이 지형 문자 훼손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오토바이나 차량의 바퀴 자국으로 보이는 흰 선들로 뒤덮인 문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훼손이 없었던 문자 위에 바퀴가 버젓이 지나간 흔적도 보입니다.

최근 전 세계에서 몰려든 수백 명의 레이서들 때문에 지형 문자가 훼손되고 있다고 재단 측은 밝혔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칠레 정부 허가를 받아 레이스를 펼치지만 일부는 불법 경주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르셀라 세풀베다 칠레 고고학회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형 문자가 거대하기 때문에 (레이서들이) 지형문자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칠레 정부는 지형 문자 훼손에 관여한 이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화면 출처: Fundacion Desierto de Atacama 유튜브·페이스북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