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사막 미라서 3,500년 전 세계 최고 치즈 발견”
입력 2024.09.26 (16:21)
수정 2024.09.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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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자들이 신장위구르자치구 사막 미라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치즈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베이징대 제3병원 등 연구진은 25일 국제 학술지 ‘셀’에 실린 논문에서 신장 남부 타림 분지의 샤오허 묘지에서 발견된 미라 목 주변에 흩어져있는 약 3천 500년 전 청동기 시대 유제품 샘플에서 염소와 발효 미생물의 디옥시리보핵산(DNA)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그러면서 “샤오허 사람들이 스텝(steppe: 풀만 무성한 평원) 문화에서 축산업을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관련 발효 유제품인 케피르(kefir) 치즈가 샤오허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 됐으며, 이후 동아시아 내륙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신들이 분석한 유제품 샘플 3개에 반추동물 우유, 유산균, 효모균에서 나오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존재하기에 이는 케피르 치즈로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케피르 치즈는 염소, 양, 소의 젖을 발효시켜 만든 유제품입니다.
앞서 타림 분지에서는 약 3천300년에서 3천6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청동기 시대 미라들이 발견됐습니다.
연구진은 케피르 치즈 생산 과정에서 유당 성분이 크게 줄어들어 유전적으로 유당불내증인 샤오허 사람들의 유제품 섭취를 도왔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발견은 ‘케피르 문화’가 청동기 시대부터 신장 지역에 존재해왔다는 생각을 뒷받침해, 발효 우유음료가 오로지 현재의 러시아인 북코카서스 지역에서만 기원했다는 오랜 믿음에 도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20년 전 고고학자들이 샤오허 미라 머리와 목 주변에 묻어있는 의문의 흰색 물질을 발견했을 때 연구자들은 일종의 발효 유제품일 수 있다고 추측했음에도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찾아내지 못했지만, 고대 DNA 분석의 발전 덕에 이번에 그 의문을 풀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진은 “유제품을 조사함으로써 우리는 고대 인류의 생활과 그들의 세상과의 교류에 대한 더 명확한 그림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베이징대 제3병원 등 연구진은 25일 국제 학술지 ‘셀’에 실린 논문에서 신장 남부 타림 분지의 샤오허 묘지에서 발견된 미라 목 주변에 흩어져있는 약 3천 500년 전 청동기 시대 유제품 샘플에서 염소와 발효 미생물의 디옥시리보핵산(DNA)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그러면서 “샤오허 사람들이 스텝(steppe: 풀만 무성한 평원) 문화에서 축산업을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관련 발효 유제품인 케피르(kefir) 치즈가 샤오허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 됐으며, 이후 동아시아 내륙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신들이 분석한 유제품 샘플 3개에 반추동물 우유, 유산균, 효모균에서 나오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존재하기에 이는 케피르 치즈로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케피르 치즈는 염소, 양, 소의 젖을 발효시켜 만든 유제품입니다.
앞서 타림 분지에서는 약 3천300년에서 3천6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청동기 시대 미라들이 발견됐습니다.
연구진은 케피르 치즈 생산 과정에서 유당 성분이 크게 줄어들어 유전적으로 유당불내증인 샤오허 사람들의 유제품 섭취를 도왔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발견은 ‘케피르 문화’가 청동기 시대부터 신장 지역에 존재해왔다는 생각을 뒷받침해, 발효 우유음료가 오로지 현재의 러시아인 북코카서스 지역에서만 기원했다는 오랜 믿음에 도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20년 전 고고학자들이 샤오허 미라 머리와 목 주변에 묻어있는 의문의 흰색 물질을 발견했을 때 연구자들은 일종의 발효 유제품일 수 있다고 추측했음에도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찾아내지 못했지만, 고대 DNA 분석의 발전 덕에 이번에 그 의문을 풀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진은 “유제품을 조사함으로써 우리는 고대 인류의 생활과 그들의 세상과의 교류에 대한 더 명확한 그림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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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신장 사막 미라서 3,500년 전 세계 최고 치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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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9-26 16:21:33
- 수정2024-09-26 16:25:09
중국 과학자들이 신장위구르자치구 사막 미라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치즈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베이징대 제3병원 등 연구진은 25일 국제 학술지 ‘셀’에 실린 논문에서 신장 남부 타림 분지의 샤오허 묘지에서 발견된 미라 목 주변에 흩어져있는 약 3천 500년 전 청동기 시대 유제품 샘플에서 염소와 발효 미생물의 디옥시리보핵산(DNA)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그러면서 “샤오허 사람들이 스텝(steppe: 풀만 무성한 평원) 문화에서 축산업을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관련 발효 유제품인 케피르(kefir) 치즈가 샤오허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 됐으며, 이후 동아시아 내륙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신들이 분석한 유제품 샘플 3개에 반추동물 우유, 유산균, 효모균에서 나오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존재하기에 이는 케피르 치즈로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케피르 치즈는 염소, 양, 소의 젖을 발효시켜 만든 유제품입니다.
앞서 타림 분지에서는 약 3천300년에서 3천6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청동기 시대 미라들이 발견됐습니다.
연구진은 케피르 치즈 생산 과정에서 유당 성분이 크게 줄어들어 유전적으로 유당불내증인 샤오허 사람들의 유제품 섭취를 도왔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발견은 ‘케피르 문화’가 청동기 시대부터 신장 지역에 존재해왔다는 생각을 뒷받침해, 발효 우유음료가 오로지 현재의 러시아인 북코카서스 지역에서만 기원했다는 오랜 믿음에 도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20년 전 고고학자들이 샤오허 미라 머리와 목 주변에 묻어있는 의문의 흰색 물질을 발견했을 때 연구자들은 일종의 발효 유제품일 수 있다고 추측했음에도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찾아내지 못했지만, 고대 DNA 분석의 발전 덕에 이번에 그 의문을 풀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진은 “유제품을 조사함으로써 우리는 고대 인류의 생활과 그들의 세상과의 교류에 대한 더 명확한 그림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베이징대 제3병원 등 연구진은 25일 국제 학술지 ‘셀’에 실린 논문에서 신장 남부 타림 분지의 샤오허 묘지에서 발견된 미라 목 주변에 흩어져있는 약 3천 500년 전 청동기 시대 유제품 샘플에서 염소와 발효 미생물의 디옥시리보핵산(DNA)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그러면서 “샤오허 사람들이 스텝(steppe: 풀만 무성한 평원) 문화에서 축산업을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관련 발효 유제품인 케피르(kefir) 치즈가 샤오허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 됐으며, 이후 동아시아 내륙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신들이 분석한 유제품 샘플 3개에 반추동물 우유, 유산균, 효모균에서 나오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존재하기에 이는 케피르 치즈로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케피르 치즈는 염소, 양, 소의 젖을 발효시켜 만든 유제품입니다.
앞서 타림 분지에서는 약 3천300년에서 3천6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청동기 시대 미라들이 발견됐습니다.
연구진은 케피르 치즈 생산 과정에서 유당 성분이 크게 줄어들어 유전적으로 유당불내증인 샤오허 사람들의 유제품 섭취를 도왔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발견은 ‘케피르 문화’가 청동기 시대부터 신장 지역에 존재해왔다는 생각을 뒷받침해, 발효 우유음료가 오로지 현재의 러시아인 북코카서스 지역에서만 기원했다는 오랜 믿음에 도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20년 전 고고학자들이 샤오허 미라 머리와 목 주변에 묻어있는 의문의 흰색 물질을 발견했을 때 연구자들은 일종의 발효 유제품일 수 있다고 추측했음에도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찾아내지 못했지만, 고대 DNA 분석의 발전 덕에 이번에 그 의문을 풀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진은 “유제품을 조사함으로써 우리는 고대 인류의 생활과 그들의 세상과의 교류에 대한 더 명확한 그림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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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재천 기자 w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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