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가 “북한, 최대 112기 핵무기 생산 가능 핵분열 물질 확보”

입력 2024.09.26 (17:04) 수정 2024.09.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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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대 112기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인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을 확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오늘(26일) 세종연구소가 서울에서 주최한 ‘2024 한미핵전략포럼’에 참석해 동료인 그레고리 존스 연구원이 6월 발표한 논문 내용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북한의 핵분열 물질 보유량은 플루토늄 85㎏, 고농축우라늄(HEU) 1,000~1,900㎏ 정도로 추산됩니다.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은 2022년 국방백서에서 추정한 70㎏보다 다소 늘어난 수치입니다.

논문에선 북한이 연간 110∼200㎏의 HEU를 10년간 생산했고, 핵실험에 100㎏ 정도를 소비했다고 가정해, 지난해 말 기준 최대 1,900kg의 HEU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핵무기 1기 생산을 위해 약 5㎏의 플루토늄이나, 20㎏의 HEU가 필요하다고 가정할 때, 북한은 67∼112기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한국에 약속한 확장억제를 반드시 공개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한국이 독자 핵무장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세종연구소가 ‘미국 대선 및 러·북 동맹관계 복원과 한국의 핵전략’을 주제로 연 포럼에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로버트 피터스 헤리티지 재단 연구원은 포럼 발표자로 나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거래가 지속되던 상황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을 지원할 확률이 커진 상황”이라며 “특히 핵탄두 소형화와 순항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러시아가 북한에 지원할 수 있으며, 이는 북한이 더 대담해지는 계기가 되어 장기적으로 동북아와 북미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피터스 연구원은 “한미일은 확신에 찬 핵무장한 북한의 강압에도 굴복하지 않을 신뢰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강력하고, 헌신적이며, 단합된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며 “한미일은 군사적 역량 외에도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대북 경제를 억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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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6 17:04:38
    • 수정2024-09-26 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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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대 112기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인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을 확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오늘(26일) 세종연구소가 서울에서 주최한 ‘2024 한미핵전략포럼’에 참석해 동료인 그레고리 존스 연구원이 6월 발표한 논문 내용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북한의 핵분열 물질 보유량은 플루토늄 85㎏, 고농축우라늄(HEU) 1,000~1,900㎏ 정도로 추산됩니다.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은 2022년 국방백서에서 추정한 70㎏보다 다소 늘어난 수치입니다.

논문에선 북한이 연간 110∼200㎏의 HEU를 10년간 생산했고, 핵실험에 100㎏ 정도를 소비했다고 가정해, 지난해 말 기준 최대 1,900kg의 HEU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핵무기 1기 생산을 위해 약 5㎏의 플루토늄이나, 20㎏의 HEU가 필요하다고 가정할 때, 북한은 67∼112기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한국에 약속한 확장억제를 반드시 공개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한국이 독자 핵무장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세종연구소가 ‘미국 대선 및 러·북 동맹관계 복원과 한국의 핵전략’을 주제로 연 포럼에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로버트 피터스 헤리티지 재단 연구원은 포럼 발표자로 나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거래가 지속되던 상황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을 지원할 확률이 커진 상황”이라며 “특히 핵탄두 소형화와 순항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러시아가 북한에 지원할 수 있으며, 이는 북한이 더 대담해지는 계기가 되어 장기적으로 동북아와 북미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피터스 연구원은 “한미일은 확신에 찬 핵무장한 북한의 강압에도 굴복하지 않을 신뢰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강력하고, 헌신적이며, 단합된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며 “한미일은 군사적 역량 외에도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대북 경제를 억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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