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헐린’ 미 남동부 강타…40여 명 사망·450만 가구 정전

입력 2024.09.28 (12:02) 수정 2024.09.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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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으로 40여 명이 숨지고 450만 가구 넘게 정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한때 4등급까지 위력을 키웠던 헐린은 현재 열대성 폭우로 약화했지만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붓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비바람에 나무가 흔들리고, 불어난 물이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신호등만 간신히 보일 정도로 도로에 가득 물이 들어찼고, 차량들도 지붕만 내놓은채 물에 잠겼습니다.

[스펜서 테이트 앤드류스/노스캐롤라이나 주민 : "정말 끔찍해요. 이런 걸 제가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상륙 당시 매우 위험한 4등급 허리케인이었던 헐린은 현재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된 상탭니다.

다만, 홍수 위험은 여전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만 48시간 동안 75c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고 조지아주 등 3개 주에도 30cm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댐 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저지대 주민들에겐 대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곳곳에서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주요 고속도로가 끊겼습니다.

현지 당국은 가장 심각한 홍수 경보인 돌발 홍수 비상사태를 발령했습니다.

[브라이언 켐프/미 조지아 주지사 : "아직도 밖은 매우 위험합니다. 많은 인명피해가 지반 약화로 쓰러진 나무로 인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헐린이 휩쓸고 간 플로리다 지역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지붕이 뜯겨나가고, 창문은 산산 조각이 났습니다.

헐린으로 플로리다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에서 40여 명이 숨진 걸로 보고됐습니다.

또, 450만 가구 넘게 정전이 발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침수된 건물에서 구조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지 당국은 폭풍이 지나간 이후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선영/자료조사:서자련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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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케인 ‘헐린’ 미 남동부 강타…40여 명 사망·450만 가구 정전
    • 입력 2024-09-28 12:02:15
    • 수정2024-09-28 12: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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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으로 40여 명이 숨지고 450만 가구 넘게 정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한때 4등급까지 위력을 키웠던 헐린은 현재 열대성 폭우로 약화했지만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붓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비바람에 나무가 흔들리고, 불어난 물이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신호등만 간신히 보일 정도로 도로에 가득 물이 들어찼고, 차량들도 지붕만 내놓은채 물에 잠겼습니다.

[스펜서 테이트 앤드류스/노스캐롤라이나 주민 : "정말 끔찍해요. 이런 걸 제가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상륙 당시 매우 위험한 4등급 허리케인이었던 헐린은 현재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된 상탭니다.

다만, 홍수 위험은 여전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만 48시간 동안 75c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고 조지아주 등 3개 주에도 30cm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댐 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저지대 주민들에겐 대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곳곳에서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주요 고속도로가 끊겼습니다.

현지 당국은 가장 심각한 홍수 경보인 돌발 홍수 비상사태를 발령했습니다.

[브라이언 켐프/미 조지아 주지사 : "아직도 밖은 매우 위험합니다. 많은 인명피해가 지반 약화로 쓰러진 나무로 인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헐린이 휩쓸고 간 플로리다 지역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지붕이 뜯겨나가고, 창문은 산산 조각이 났습니다.

헐린으로 플로리다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에서 40여 명이 숨진 걸로 보고됐습니다.

또, 450만 가구 넘게 정전이 발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침수된 건물에서 구조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지 당국은 폭풍이 지나간 이후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선영/자료조사:서자련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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