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징역 3년 6개월 구형…“실수 반복 않겠다”

입력 2024.09.30 (10:26) 수정 2024.09.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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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로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게 검찰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혐의를 시인한 김 씨는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검찰은 오늘(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판사 최민혜) 심리로 열린 김 씨의 결심 공판에서 "조직적 사법 방해 행위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점을 고려해달라"며 이같이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김 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을 통해 "김 씨는 이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모든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달게 받을 각오를 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 언론 보도와 같이 혼자 소주를 3병 이상 마시고 인사불성 상태에서 운전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씨는 널리 알려진 연예인으로서 이미 대중과 여론으로부터 가혹하리만큼 무거운 처벌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최대한 관대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 씨도 최후진술을 통해 "피해자 선생님께 죄송하고 반성하겠다. 현재 이 시간까지 와보니 더더욱 그날 내 선택이 후회된다"며 "열 번 잘하는 삶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삶 살아가려 노력하겠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아울러 김 씨의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 모 씨에겐 각각 징역 3년, 김 씨 매니저 장 모 씨에겐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5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사고 직후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 씨는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도 적용해 김 씨를 검찰에 넘겼지만 기소 단계에서는 빠졌습니다.

역추산만으로는 음주 수치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었습니다.

한편 오늘 재판에서는 김 씨가 신청한 보석 청구 심문도 함께 진행됐는데, 김 씨의 변호인은 "김 씨가 오래전부터 앓아온 발목 통증이 악화해 견디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초범이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보석 인용을 호소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씨의 선고일을 11월 13일로 지정했습니다. 보석 허가 여부나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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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뺑소니’ 김호중 징역 3년 6개월 구형…“실수 반복 않겠다”
    • 입력 2024-09-30 10:26:52
    • 수정2024-09-30 11:06:15
    사회
'음주 뺑소니'로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게 검찰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혐의를 시인한 김 씨는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검찰은 오늘(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판사 최민혜) 심리로 열린 김 씨의 결심 공판에서 "조직적 사법 방해 행위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점을 고려해달라"며 이같이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김 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을 통해 "김 씨는 이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모든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달게 받을 각오를 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 언론 보도와 같이 혼자 소주를 3병 이상 마시고 인사불성 상태에서 운전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씨는 널리 알려진 연예인으로서 이미 대중과 여론으로부터 가혹하리만큼 무거운 처벌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최대한 관대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 씨도 최후진술을 통해 "피해자 선생님께 죄송하고 반성하겠다. 현재 이 시간까지 와보니 더더욱 그날 내 선택이 후회된다"며 "열 번 잘하는 삶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삶 살아가려 노력하겠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아울러 김 씨의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 모 씨에겐 각각 징역 3년, 김 씨 매니저 장 모 씨에겐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5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사고 직후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 씨는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도 적용해 김 씨를 검찰에 넘겼지만 기소 단계에서는 빠졌습니다.

역추산만으로는 음주 수치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었습니다.

한편 오늘 재판에서는 김 씨가 신청한 보석 청구 심문도 함께 진행됐는데, 김 씨의 변호인은 "김 씨가 오래전부터 앓아온 발목 통증이 악화해 견디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초범이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보석 인용을 호소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씨의 선고일을 11월 13일로 지정했습니다. 보석 허가 여부나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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