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00mm 넘는 비…네팔 홍수·산사태 사망자 170명 급증

입력 2024.09.30 (11:18) 수정 2024.09.30 (11: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네팔에 22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수가 170명에 달합니다.

현지시각 30일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27일부터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는 하루 최대 322.2㎜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카트만두 공항 관측소는 이번 강우량이 2002년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카트만두를 가로지르는 바그마티강과 많은 지류가 넘치고 둑이 무너지면서, 일부 주택이 물에 떠내려갔고, 도로와 다리가 물에 잠겼습니다.

또 산사태가 발생해 주요 고속도로 등 네팔 전체 80개국도 중 47개가 막혔습니다. 국내선 항공기 운항도 중단되며 15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카트만두 인근 고속도로에서는 산사태로 버스 두 대가 매몰돼 37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네팔 내무부는 이번 비로 총 170명이 사망했고, 111명이 다쳤으며 42명이 아직 실종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너무 많은 비로 수력 발전소와 송전 시설, 관개 시설도 파괴됐습니다.

네팔 당국은 수력 발전소 11곳이 손상돼 네팔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 총용량의 약 3분의 1이 가동을 중단했다며, 전국 각지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네팔 교육부는 대학을 포함한 전역의 학교에 사흘간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네팔 정부는 경찰과 군을 동원해 구조 활동과 도로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적십자 등 인도주의 단체들도 비상식량을 나눠주고 대피소를 설치하는 등 구호 활동에 나섰습니다.

히말라야산맥에 있는 네팔에서는 매년 몬순 시기에 산사태와 홍수로 수백 명이 사망합니다.

네팔 기상청은 몬순이 보통 6월에 시작돼 9월 중순이면 끝나지만, 올해는 몬순이 일주일 이상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하루에 300mm 넘는 비…네팔 홍수·산사태 사망자 170명 급증
    • 입력 2024-09-30 11:18:52
    • 수정2024-09-30 11:32:32
    국제
네팔에 22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수가 170명에 달합니다.

현지시각 30일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27일부터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는 하루 최대 322.2㎜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카트만두 공항 관측소는 이번 강우량이 2002년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카트만두를 가로지르는 바그마티강과 많은 지류가 넘치고 둑이 무너지면서, 일부 주택이 물에 떠내려갔고, 도로와 다리가 물에 잠겼습니다.

또 산사태가 발생해 주요 고속도로 등 네팔 전체 80개국도 중 47개가 막혔습니다. 국내선 항공기 운항도 중단되며 15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카트만두 인근 고속도로에서는 산사태로 버스 두 대가 매몰돼 37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네팔 내무부는 이번 비로 총 170명이 사망했고, 111명이 다쳤으며 42명이 아직 실종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너무 많은 비로 수력 발전소와 송전 시설, 관개 시설도 파괴됐습니다.

네팔 당국은 수력 발전소 11곳이 손상돼 네팔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 총용량의 약 3분의 1이 가동을 중단했다며, 전국 각지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네팔 교육부는 대학을 포함한 전역의 학교에 사흘간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네팔 정부는 경찰과 군을 동원해 구조 활동과 도로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적십자 등 인도주의 단체들도 비상식량을 나눠주고 대피소를 설치하는 등 구호 활동에 나섰습니다.

히말라야산맥에 있는 네팔에서는 매년 몬순 시기에 산사태와 홍수로 수백 명이 사망합니다.

네팔 기상청은 몬순이 보통 6월에 시작돼 9월 중순이면 끝나지만, 올해는 몬순이 일주일 이상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