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바, 각료 인사에 측근·지지파 중용…아베파는 제외 ‘불씨’

입력 2024.09.30 (11:36) 수정 2024.09.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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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신임 총재가 내일 총리 취임을 계기로 단행할 첫 각료 인사에서 측근을 대거 등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오늘(30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재는 외무상에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 방위상에 나카타니 겐 전 방위상을 기용한다는 방침을 굳혔습니다.

이들 두 사람은 모두 이시바 총재와 가깝고 방위 정책에 정통한 점이 특징입니다.

아사히 신문은 “두 사람이 이시바 총재가 주장하는 미일지위협정 개정과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 실현을 위한 협의를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시바 총재는 또 총무상에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전 행정개혁상, 농림수산상에 오자토 야스히로 총리 보좌관, 디지털상에 다이라 마사아키 자민당 홍보본부장 대리, 경제재생상에 아카자와 료세이 재무성 부대신을 각각 기용할 방침입니다.

이들은 모두 이시바 총재가 선거에 입후보했을 당시 추천인 20명에 포함됐습니다.

그는 또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자신을 지지하며 ‘킹 메이커’ 역할을 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측도 이번 인사에서 배려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시바 총재는 옛 ‘기시다파’ 2인자이자 총재 선거 경쟁자였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을 계속해서 관방장관으로 기용하고 또 다른 옛 기시다파 인물인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을 당 요직인 정무조사회장으로 임명할 예정입니다.

또 스가 전 총리에게는 당 부총재직을 제안해 수락받았고, 스가 전 총리가 1차 투표에서 지지했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당 선거대책위원장 자리에 앉힐 계획입니다.

아사히신문은 그동안 파벌이 없었던 이시바 총재가 선택할 신임 각료 19명 가운데 ‘무파벌’이 11명에 이르고,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작년 말 비자금 스캔들 이전에 당내 최대 파벌이었고 비자금 문제로 30여 명이 징계받은 옛 ‘아베파’ 소속 의원은 입각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옛 아베파 측에서는 “따돌림당하는 것이냐”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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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9-30 13:16:08
    국제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신임 총재가 내일 총리 취임을 계기로 단행할 첫 각료 인사에서 측근을 대거 등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오늘(30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재는 외무상에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 방위상에 나카타니 겐 전 방위상을 기용한다는 방침을 굳혔습니다.

이들 두 사람은 모두 이시바 총재와 가깝고 방위 정책에 정통한 점이 특징입니다.

아사히 신문은 “두 사람이 이시바 총재가 주장하는 미일지위협정 개정과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 실현을 위한 협의를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시바 총재는 또 총무상에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전 행정개혁상, 농림수산상에 오자토 야스히로 총리 보좌관, 디지털상에 다이라 마사아키 자민당 홍보본부장 대리, 경제재생상에 아카자와 료세이 재무성 부대신을 각각 기용할 방침입니다.

이들은 모두 이시바 총재가 선거에 입후보했을 당시 추천인 20명에 포함됐습니다.

그는 또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자신을 지지하며 ‘킹 메이커’ 역할을 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측도 이번 인사에서 배려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시바 총재는 옛 ‘기시다파’ 2인자이자 총재 선거 경쟁자였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을 계속해서 관방장관으로 기용하고 또 다른 옛 기시다파 인물인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을 당 요직인 정무조사회장으로 임명할 예정입니다.

또 스가 전 총리에게는 당 부총재직을 제안해 수락받았고, 스가 전 총리가 1차 투표에서 지지했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당 선거대책위원장 자리에 앉힐 계획입니다.

아사히신문은 그동안 파벌이 없었던 이시바 총재가 선택할 신임 각료 19명 가운데 ‘무파벌’이 11명에 이르고,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작년 말 비자금 스캔들 이전에 당내 최대 파벌이었고 비자금 문제로 30여 명이 징계받은 옛 ‘아베파’ 소속 의원은 입각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옛 아베파 측에서는 “따돌림당하는 것이냐”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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