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대사 “합법적 자위권 놓고 누구와도 흥정 안 해”

입력 2024.10.01 (04:42) 수정 2024.10.0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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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북한이 합법적 자위권을 놓고 과거로 돌아가거나 '핵보유국' 지위를 놓고 흥정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사는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79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북한을 대표해 연설하면서 "북한은 주권 국가의 합법적 권리인 자위권을 놓고 뒤돌아보기도 아득한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체 조선 인민이 피어린 투쟁으로 이룩한 우리 국위를 놓고 그 누구와도 흥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비핵화 협상을 거부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김 대사는 "미국에서 그 누가 집권하든 우리는 일개 행정부가 아니라 미국이라는 국가적 실체 그 자체를 상대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미국의 그 어떤 정권도 달라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그 누구에게도 사소한 피해를 주지 않은 주권 국가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위협으로, 도발로 매도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상진 주유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총회장에서 김성 대사의 연설에 대한 답변권을 행사해 북한이 핵무기 추구를 정당화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등을 비난한 건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차석대사는 "문제의 근본 원인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직접 위배해 불법적인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선제적인 핵공격 감행을 위협하며 한반도 및 일대 지역의 긴장을 고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의 국방과 (핵무기) 억제 태세는 북한 군사 위협에의 대응"이라며 "불법적이고 계속해서 증가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한국과 미국이 확장된 협력을 강화하는 주된 이유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유엔 웹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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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01 04: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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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북한이 합법적 자위권을 놓고 과거로 돌아가거나 '핵보유국' 지위를 놓고 흥정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사는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79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북한을 대표해 연설하면서 "북한은 주권 국가의 합법적 권리인 자위권을 놓고 뒤돌아보기도 아득한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체 조선 인민이 피어린 투쟁으로 이룩한 우리 국위를 놓고 그 누구와도 흥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비핵화 협상을 거부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김 대사는 "미국에서 그 누가 집권하든 우리는 일개 행정부가 아니라 미국이라는 국가적 실체 그 자체를 상대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미국의 그 어떤 정권도 달라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그 누구에게도 사소한 피해를 주지 않은 주권 국가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위협으로, 도발로 매도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상진 주유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총회장에서 김성 대사의 연설에 대한 답변권을 행사해 북한이 핵무기 추구를 정당화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등을 비난한 건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차석대사는 "문제의 근본 원인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직접 위배해 불법적인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선제적인 핵공격 감행을 위협하며 한반도 및 일대 지역의 긴장을 고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의 국방과 (핵무기) 억제 태세는 북한 군사 위협에의 대응"이라며 "불법적이고 계속해서 증가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한국과 미국이 확장된 협력을 강화하는 주된 이유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유엔 웹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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