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102대 이시바 시게루 총리 오늘 선출…새 내각도 출범

일본의 제102대 행정부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 내각이 오늘 오후 출범합니다.

지난달 27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이시바 총재는 오늘 임시국회 중·참의원에서 치러지는 지명 선거를 통해 새 총리로 선출될 예정입니다.

중의원 선거는 오후 1시, 참의원 선거는 오후 1시 반쯤 각각 시작돼 오후 2시가 넘으면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각각 중의원과 참의원 의석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이시바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는 게 확실한 상황입니다.

그 뒤 이시바 총재는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 등을 거쳐 새 내각을 정식으로 발족합니다.

현지 언론 보도 등은 이시바 총재가 자신의 측근을 대거 등용하되 총재 선거 결선 투표 때 자신을 지지해 준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측 인사들을 배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총리 관저 2인자 관방장관에는 이른바 ‘기시다파’로 알려진 하야시 요시마사 현 관방장관이 내정돼 연임할 예정입니다.

이시바 총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과 나카타니 겐 전 방위상은 각각 외무상과 방위상에 기용됩니다.

이시바 총재는 또 총무상에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전 행정개혁상, 농림수산상에 오자토 야스히로 총리 보좌관, 디지털상에 다이라 마사아키 자민당 홍보본부장 대리, 경제재생상에 아카자와 료세이 재무성 부대신을 각각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모두 이시바 총재가 선거에 입후보했을 당시 추천인 20명에 포함됐습니다.

재무상에는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이 거론됩니다.

이시바 총재는 총리 취임과 내각 구성을 마무리한 뒤 이달 27일 조기 총선을 실시해 ‘비자금 스캔들’로 지지율이 급락한 당의 정권 기반을 다시 다질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