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국경 넘어”…美 “제한적 지상전 수행 중”

입력 2024.10.01 (06:39) 수정 2024.10.0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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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충돌해 온 이스라엘군이 자국 북부의 레바논 접경지를 봉쇄하고 포격을 가하며 지상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는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오후 8시 40분쯤 성명을 내고 메툴라, 미스가브암, 크파르길라디 등 레바논 국경에 접한 지역을 군사 제한구역으로 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곧이어 레바논군은 이스라엘 접경지 여러 지점에서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습니다.

레바논군은 최소 5km 후방으로 부대를 물렸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국경 너머 레바논 남부에 강도 높은 포격을 퍼부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전차포 발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자지라 등 아랍 매체는 이스라엘군 탱크가 마을 여러 곳에 진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마을 3곳 주민들을 대상으로 헤즈볼라를 노린 공격에 대비해 대피할 것을 아랍어로 경고한 뒤 베이루트 부근에선 강한 폭음도 여러 차례 관측됐습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내각은 오후 7시 반 회의를 열어 레바논 침공 형태를 두고 몇 시간 논의를 거친 끝에 군사작전의 '다음 단계'를 승인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침공의 목표 중 하나는 헤즈볼라의 라드완 특수작전부대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북부 접경지 마을을 위협하는 데에 사용해 온 인프라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는 이튿날인 현지 시각 1일 0시쯤 성명을 내고 레바논 국경지대 아다이시트, 크파르켈라 등 마을의 덤불 지대에서 국경을 가로지르는 이스라엘군의 움직임을 포착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고 AFP, 스푸트니크 등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2006년과 같은 지상전 투입을 통한 본격적인 침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현지 언론 와이넷은 "레바논 지상 작전이 시작됐다"고 썼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군이 지상 공격의 일환으로 레바논 남부에 진입했다"고 했지만,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는 확인된 보도는 아직 없으며, 이스라엘 군도 아직 언급이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도 지상전 돌입을 아직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SNS '엑스'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군 활동이 보도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무책임한 소문을 퍼뜨리지 말고 공식 보고에만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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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레바논 국경 넘어”…美 “제한적 지상전 수행 중”
    • 입력 2024-10-01 06:39:26
    • 수정2024-10-01 08:22:21
    국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충돌해 온 이스라엘군이 자국 북부의 레바논 접경지를 봉쇄하고 포격을 가하며 지상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는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오후 8시 40분쯤 성명을 내고 메툴라, 미스가브암, 크파르길라디 등 레바논 국경에 접한 지역을 군사 제한구역으로 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곧이어 레바논군은 이스라엘 접경지 여러 지점에서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습니다.

레바논군은 최소 5km 후방으로 부대를 물렸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국경 너머 레바논 남부에 강도 높은 포격을 퍼부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전차포 발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자지라 등 아랍 매체는 이스라엘군 탱크가 마을 여러 곳에 진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마을 3곳 주민들을 대상으로 헤즈볼라를 노린 공격에 대비해 대피할 것을 아랍어로 경고한 뒤 베이루트 부근에선 강한 폭음도 여러 차례 관측됐습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내각은 오후 7시 반 회의를 열어 레바논 침공 형태를 두고 몇 시간 논의를 거친 끝에 군사작전의 '다음 단계'를 승인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침공의 목표 중 하나는 헤즈볼라의 라드완 특수작전부대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북부 접경지 마을을 위협하는 데에 사용해 온 인프라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는 이튿날인 현지 시각 1일 0시쯤 성명을 내고 레바논 국경지대 아다이시트, 크파르켈라 등 마을의 덤불 지대에서 국경을 가로지르는 이스라엘군의 움직임을 포착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고 AFP, 스푸트니크 등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2006년과 같은 지상전 투입을 통한 본격적인 침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현지 언론 와이넷은 "레바논 지상 작전이 시작됐다"고 썼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군이 지상 공격의 일환으로 레바논 남부에 진입했다"고 했지만,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는 확인된 보도는 아직 없으며, 이스라엘 군도 아직 언급이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도 지상전 돌입을 아직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SNS '엑스'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군 활동이 보도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무책임한 소문을 퍼뜨리지 말고 공식 보고에만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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