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5명 중 1명은 ‘반년 이상 백수’…외환위기 이후 최대

입력 2024.10.01 (09:31) 수정 2024.10.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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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5명 중 1명은 반년 이상 구직활동을 했으나 여전히 일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실업자 수는 56만 4,000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사람은 11만 3,000명으로 20.0%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8월 20.1% 이후 25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증가세를 이어가며 10만 명을 웃돌다가 이후 감소세로 전환해 대체로 10만 명을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 8월까지 최근 6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 7월까지는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전체 실업자 수는 지난 7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로 전환해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실업자는 줄어드는데 장기 실업자는 늘면서 이들 비중이 가파르게 높아진 것입니다.

장기 실업자의 증가는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에 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지난 8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만 5,000명(10.6%) 늘어난 256만 7,000명이었습니다.

‘쉬었음’에는 취업 의사가 없는 사람, 취업 의사가 있어도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 직장을 찾지 않는 사람 등이 포함됩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수치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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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자 5명 중 1명은 ‘반년 이상 백수’…외환위기 이후 최대
    • 입력 2024-10-01 09:31:51
    • 수정2024-10-01 10:12:27
    경제
실업자 5명 중 1명은 반년 이상 구직활동을 했으나 여전히 일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실업자 수는 56만 4,000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사람은 11만 3,000명으로 20.0%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8월 20.1% 이후 25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증가세를 이어가며 10만 명을 웃돌다가 이후 감소세로 전환해 대체로 10만 명을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 8월까지 최근 6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 7월까지는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전체 실업자 수는 지난 7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로 전환해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실업자는 줄어드는데 장기 실업자는 늘면서 이들 비중이 가파르게 높아진 것입니다.

장기 실업자의 증가는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에 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지난 8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만 5,000명(10.6%) 늘어난 256만 7,000명이었습니다.

‘쉬었음’에는 취업 의사가 없는 사람, 취업 의사가 있어도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 직장을 찾지 않는 사람 등이 포함됩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수치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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