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맞아 ‘인산인해’…내수 진작 ‘안간힘’

입력 2024.10.01 (19:14) 수정 2024.10.0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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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오늘부터 국경절 연휴에 돌입했습니다.

곳곳이 관광객으로 붐비며 인산인해를 이뤘는데요.

이번 연휴가 내수 반등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중국 정부도 소비 진작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7일간의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4시간가량 꽉 막혔던 교통정체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자, 차 안에서 잠을 청한 여행객들을 위해 드론이 출발 안내에 나섰습니다.

[드론 안내방송 : "앞쪽 도로가 뚫렸습니다. (출발) 준비해 주세요."]

기차표는 속속 매진됐고.

[기차역 안내방송 : "줄을 서지 말아주세요. 오늘과 내일 이틀간의 고속철도 표가 모두 매진됐습니다."]

간신히 표를 구해도 인파가 몰린 탓에 제때 탑승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중국 여행객/SNS 영상 : "8시 2분에 출발하는 기차인데 1분에야 자리에 앉았습니다. 기차 타시는 분들은 일찍 오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검표할 때도 줄을 서야 합니다."]

천안문 광장과 만리장성 등 유명 관광지 곳곳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경기침체에 골머리를 앓던 중국 정부도 이번 연휴를 틈타 내수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중앙정부가 저소득층을 위해 우리 돈 약 39조 원의 현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상하이시에서도 총 942억 원에 달하는 소비쿠폰의 발행을 시작습니다.

[먀오무양/중국 문화여유부 산업발전사 사장 : "각 지역별로 국민들을 위한 문화소비 정책을 내놓도록 장려하고 국경절 문화 관광 소비의 달을 추진하겠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연인원 19억 명에 달하는 여행객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연휴 기간 소비가 다소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경기침체 탈출을 견인할 만큼 장기적인 동력이 되기엔 부족할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이웅/화면제공:더우인·웨이보/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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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국경절 맞아 ‘인산인해’…내수 진작 ‘안간힘’
    • 입력 2024-10-01 19:14:14
    • 수정2024-10-01 19: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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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오늘부터 국경절 연휴에 돌입했습니다.

곳곳이 관광객으로 붐비며 인산인해를 이뤘는데요.

이번 연휴가 내수 반등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중국 정부도 소비 진작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7일간의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4시간가량 꽉 막혔던 교통정체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자, 차 안에서 잠을 청한 여행객들을 위해 드론이 출발 안내에 나섰습니다.

[드론 안내방송 : "앞쪽 도로가 뚫렸습니다. (출발) 준비해 주세요."]

기차표는 속속 매진됐고.

[기차역 안내방송 : "줄을 서지 말아주세요. 오늘과 내일 이틀간의 고속철도 표가 모두 매진됐습니다."]

간신히 표를 구해도 인파가 몰린 탓에 제때 탑승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중국 여행객/SNS 영상 : "8시 2분에 출발하는 기차인데 1분에야 자리에 앉았습니다. 기차 타시는 분들은 일찍 오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검표할 때도 줄을 서야 합니다."]

천안문 광장과 만리장성 등 유명 관광지 곳곳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경기침체에 골머리를 앓던 중국 정부도 이번 연휴를 틈타 내수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중앙정부가 저소득층을 위해 우리 돈 약 39조 원의 현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상하이시에서도 총 942억 원에 달하는 소비쿠폰의 발행을 시작습니다.

[먀오무양/중국 문화여유부 산업발전사 사장 : "각 지역별로 국민들을 위한 문화소비 정책을 내놓도록 장려하고 국경절 문화 관광 소비의 달을 추진하겠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연인원 19억 명에 달하는 여행객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연휴 기간 소비가 다소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경기침체 탈출을 견인할 만큼 장기적인 동력이 되기엔 부족할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이웅/화면제공:더우인·웨이보/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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