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서울의대 적극 지지…‘휴학 승인’ 전국 의대로 확산해야”

입력 2024.10.02 (16:15) 수정 2024.10.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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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단체들은 한목소리로 서울대 의대의 집단 휴학 승인을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며 교육부의 감사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등 5개 단체는 오늘(2일) 오후 연석회의를 연 뒤 공동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서울대 의대가 뒤늦게나마 휴학 승인 결정을 내려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정부의 휴학 승인 불허 종용과 압박에 굴하지 않고 스승으로서 제자들의 정상적인 학습권을 최소한이라도 보장하기 위해 내린 정의롭고 정당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각 대학들이 양질의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할 부처이지 날림 졸속 엉터리 부실 교육을 하도록 강요하는 부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교과과정 이수가 안 된 상태에서 진급시키는 대학을 감사하고 징계하는 게 상식인데 상식을 따른 의대에게 현지 감사 등 엄정 대처한다니 교육부의 비교육·반교육 행태를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의대생들은 제대로 교육받지 않은 채로 의사가 될 수 없으며 국민들께서도 교육받지 않은 의사에게 소중한 생명을 맡기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대 의대의 옳은 결정이 전국 의대로 확산되기를 바라며 교육부는 협박성 조치 예고를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국의대·의전원협회는 별도로 낸 입장문에서 "현재 시점에서 의학교육의 질 저하 없는 탄력적 학사 운영이 한계가 있다"면서 "집단 유급 사태와 법적 소송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휴학계 승인을 각 대학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진행할 수 있게 휴학 허용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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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02 16:29:44
    사회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단체들은 한목소리로 서울대 의대의 집단 휴학 승인을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며 교육부의 감사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등 5개 단체는 오늘(2일) 오후 연석회의를 연 뒤 공동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서울대 의대가 뒤늦게나마 휴학 승인 결정을 내려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정부의 휴학 승인 불허 종용과 압박에 굴하지 않고 스승으로서 제자들의 정상적인 학습권을 최소한이라도 보장하기 위해 내린 정의롭고 정당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각 대학들이 양질의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할 부처이지 날림 졸속 엉터리 부실 교육을 하도록 강요하는 부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교과과정 이수가 안 된 상태에서 진급시키는 대학을 감사하고 징계하는 게 상식인데 상식을 따른 의대에게 현지 감사 등 엄정 대처한다니 교육부의 비교육·반교육 행태를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의대생들은 제대로 교육받지 않은 채로 의사가 될 수 없으며 국민들께서도 교육받지 않은 의사에게 소중한 생명을 맡기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대 의대의 옳은 결정이 전국 의대로 확산되기를 바라며 교육부는 협박성 조치 예고를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국의대·의전원협회는 별도로 낸 입장문에서 "현재 시점에서 의학교육의 질 저하 없는 탄력적 학사 운영이 한계가 있다"면서 "집단 유급 사태와 법적 소송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휴학계 승인을 각 대학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진행할 수 있게 휴학 허용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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