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의 마법같은 뒤집기! 5위팀 최초 준PO 진출

프로야구 KT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사상 최초로 5위 팀의 뒤집기 마법을 선사하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 진출했습니다.

KT는 오늘(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의 역투와 강백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두산을 1-0으로 꺾었습니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해 2차전으로 시리즈를 끌고 왔던 KT는 이로써 지난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래 5위 팀으로는 처음으로 4위 팀을 꺾고 준PO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KT와 두산은 경기 초반, 최승용과 벤자민 양팀 왼손 선발 투수에게 꽁꽁 묶여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6회 KT는 로하스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장성우가 큼지막한 우익수 뜬공으로 로하스를 3루에 보냈습니다. 그렇게 원아웃 3루 득점 기회를 잡은 KT는 해결사 강백호의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깨뜨렸습니다.

마운드에서는 벤자민이 삼진 6개를 뽑아내며 3안타만 허용하고 7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뒤 고영표(8회)와 박영현(9회)이 1이닝씩 책임져 이틀 내리 팀 완봉승을 합작했습니다.

반면, 두산 타선은 지난달 28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불과 나흘 만에 차갑게 식어 18이닝 연속 무득점의 무기력한 패배를 자초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 4위 NC에 패하면서 한 경기만에 포스트시즌을 마쳤던 두산은, 올해 1승만 거둬도 되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두 경기 연속 영패를 당하며 2년 연속 가을 야구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KT는 5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정규리그 3위 LG와 준PO 1차전을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