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북쪽의 화살 vs 진정한 약속2…승자는 누구?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 공격 180발을 발사했습니다. 이란은 이날 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대부분을 요격했다고 반박했지만, 공습 당시 영상을 보면 일부 로켓이 지상을 타격한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물론 아이언돔을 비롯해 이스라엘의 요격시스템도 건재했고 요격 작전에 미국 함정도 다수 참여했습니다.

이란의 정예부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을 '진정한 약속2 작전'(Operation True Promise 2)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이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진정한 약속2 작전'의 암호명은 '오 무함마드!' 였습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수도 테헤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환호하며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수백 명이 이란과 팔레스타인, 레바논의 국기를 휘날리며,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된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와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사진을 들었습니다. 이들은 "미국 타도"와 "이스라엘 타도"와 같은 구호를 외쳤고, 일부는 이스라엘 국기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이란 국영 텔레비전은 미사일 발사 장면에 흥겨운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깔았습니다. 방송에 참여했던 일부 출연자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만족을 표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같은 시간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공습 사이렌이 울려퍼졌습니다. 방공호 대피명령이 내려져 이스라엘 시민 모두가 대피했습니다. 미사일이 이스라엘에 도달하기 전에 시민들이 방공호나 몸을 피할 곳을 찾는 모습이 거리에서 목격됐습니다. 경찰도 총출동해 도심에서 사람들에게 대피를 도우며 혼란을 막았습니다. 이스라엘군도 방공 시스템이 작동 중이며 접근하는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고 알리면서 시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텔아비브에서 2명이 다쳤고, 서안지구에서 1명이 파편을 맞아 사망했습니다. 또 텔아비브 남쪽 30km 거리의 유대인 학교가 폭격을 맞아 크게 부서졌습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북쪽의 화살 작전'에 보복입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부터 '북쪽의 화살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군사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 나서 헤즈볼라의 인프라 파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헤즈볼라 주요 인사 암살에 나서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폭사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달 1일에는 한발 더 나아가 18년 만에 레바논 남부로 지상군을 투입했습니다.

지금까지 상황으로 보면 이스라엘의 '북쪽의 화살 작전'이 '진정한 약속2 작전'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이스라엘이 보복을 선언했고, 이란은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서면 치명적인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쪽의 화살 작전과 '진정한 약속2' 작전 중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