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석유 시설 공격 검토…국제 유가 5% 넘게 급등

입력 2024.10.04 (04:57) 수정 2024.10.04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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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미국 정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뉴욕 유가가 5% 넘게 급등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61달러(5.15%) 오른 배럴당 73.7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72달러(5.03%) 급등한 배럴당 77.6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그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고, 발언 이후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직격하면 원유 공급망에 상당한 수준의 혼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은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래피디언에너지의 밥 맥널리 대표는 전날 이스라엘이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1천300만 배럴의 원유와 500만 배럴의 제품을 위협할 수 있다며, 그 규모가 확대되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이상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TD증권의 다니엘 갈리 수석 상품 전략가는 "바이든의 발언이 유가를 밀어 올리는 촉매제가 됐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은 걸프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스웨덴 은행 SEB의 비야르네 쉴드롭 수석 상품 분석가는 이스라엘이 실제 이란 석유 시설을 폭격하면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에 대해선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무엇을 하려는 지에 대해 이스라엘과 논의할 것"이라며 "G7은 이스라엘이 대응할 권리가 있지만 (이란의 공격 수준에) 비례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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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미국 정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뉴욕 유가가 5% 넘게 급등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61달러(5.15%) 오른 배럴당 73.7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72달러(5.03%) 급등한 배럴당 77.6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그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고, 발언 이후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직격하면 원유 공급망에 상당한 수준의 혼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은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래피디언에너지의 밥 맥널리 대표는 전날 이스라엘이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1천300만 배럴의 원유와 500만 배럴의 제품을 위협할 수 있다며, 그 규모가 확대되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이상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TD증권의 다니엘 갈리 수석 상품 전략가는 "바이든의 발언이 유가를 밀어 올리는 촉매제가 됐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은 걸프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스웨덴 은행 SEB의 비야르네 쉴드롭 수석 상품 분석가는 이스라엘이 실제 이란 석유 시설을 폭격하면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에 대해선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무엇을 하려는 지에 대해 이스라엘과 논의할 것"이라며 "G7은 이스라엘이 대응할 권리가 있지만 (이란의 공격 수준에) 비례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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