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핵 공격에 반대, 석유 시설 공격에는 ‘논의 중’”

입력 2024.10.04 (07:06) 수정 2024.10.0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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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 시설 공격에 대해선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해선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피해 지역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집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란에 대해 어떤 제재를 고려 중인가요?) 그들에게 먼저 말할 겁니다. 기자들에게 말하기 전에."]

명쾌한 답변을 이어가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을 지지할 건가요?) 그것에 대해 논의 중입니다. 제 생각에 그건 조금. 어쨌든…."]

말끝을 흐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은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화제를 돌렸습니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부정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의 입장을 밝힌 것과는 다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이 조만간 이란에 보복 공격을 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동에서의 무력 충돌 확산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한 달 정도 남은 미국 대선에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과거 주요 선거에서도 유가는 언제나 중요한 변수였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선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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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04 07: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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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 시설 공격에 대해선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해선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피해 지역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집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란에 대해 어떤 제재를 고려 중인가요?) 그들에게 먼저 말할 겁니다. 기자들에게 말하기 전에."]

명쾌한 답변을 이어가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을 지지할 건가요?) 그것에 대해 논의 중입니다. 제 생각에 그건 조금. 어쨌든…."]

말끝을 흐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은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화제를 돌렸습니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부정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의 입장을 밝힌 것과는 다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이 조만간 이란에 보복 공격을 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동에서의 무력 충돌 확산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한 달 정도 남은 미국 대선에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과거 주요 선거에서도 유가는 언제나 중요한 변수였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선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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