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동 정세 긴급 점검…“한국 영향 제한적”

중동 정세 악화에 따라 정부가 한국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오늘(4일) 오전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종합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급과 가격, 수출입, 공급망 등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하는 등 중동 정세가 악화함에 따라, 석유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이후 유가 상승세 지속 여부는 이스라엘 등 주요국 대응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산업부는 중동 정세가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도입의 경우, 이스라엘에 인접한 홍해 외에 대부분 우회 항로를 확보해 이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수출도 한국 물품의 선적 인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스라엘 등 중동 국가 의존도가 높은 일부 석유화학제품도 대체 수입이 가능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산업부는 판단했습니다.

앞으로 확전 또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곤란해질 상황에 대비해 산업부는 분야별 비상 대응반을 통해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비상 일일 점검 체계를 즉시 가동해 실시간 동향을 모니터링하기로 했습니다.

최남호 2차관은 “중동 상황이 현재보다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신속 대응 체계를 유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