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 ‘이상기류’ 관측 속 수교 75주년 축전 교환
입력 2024.10.06 (12:19)
수정 2024.10.0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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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 수교 75주년 축전을 주고받았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6일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북중 친선 협조 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공고·발전시키기 위하여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랜 역사와 훌륭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조중 친선을 변함 없이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두 나라의 근본 이익에 부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75년 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중화인민공화국 사이에 공식적인 외교 관계가 설정됨으로써 조중 친선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발전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면서 “지난 75년간 두 당, 두 나라는 자기 위업의 정당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간직하고 역사의 온갖 시련과 도전을 물리치면서 사회주의의 한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하여왔다”고 했습니다.
이어 “중국 인민이 (시진핑)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여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이룩하기 바란다”고 덕담했습니다.
시 주석도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조선중앙통신 발표 후 3시간여가 지난 오전 9시쯤 두 사람의 축전 교환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나는 중조(중북)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최근 몇 해 동안 김정은 총서기(총비서)와 여러 차례 회담하고 서한·전보 등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중조 관계의 심화 발전을 함께 이끌고 추동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조의 전통적 우호는 시대 변천과 국제적 변화의 시험을 거치면서 양국과 양국 인민 공동의 귀중한 자산이 됐다”며 “새로운 시기, 새로운 형세 하에서 중국은 조선(북한)과 함께 양국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전략적 소통·협조를 강화하고 우호 교류 협력을 심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2019년 수교 70주년에도 축전을 교환한 바 있습니다. 올해 축전은 당시에 비해 분량이 줄고 ‘톤’도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화통신의 중국어 발표를 기준으로 하면 시 주석의 수교 70주년 축전은 435자였고 올해 75주년 축전은 309자였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발표를 보면 김 위원장의 수교 70주년 축전은 809자였으나 올해 축전은 497자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시 70주년 축전에서 시 주석을 ‘존경하는 총서기 동지’로 지칭하면서 “조중 친선은 지리적인 필연적 개념이 아니라 동서고금에 찾아볼 수 없는 각별한 친선”이라는 등 표현을 동원, 양국 우호를 강조했으나 올해는 서두에서 ‘존경하는’을 뺐고 수식어도 줄였습니다.
시 주석 역시 “조중의 전통적 우의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 단단해지고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들어갔다” 등 70주년 축전에 쓴 표현을 올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올해를 ‘북중 우호의 해’로 선포했으나 최근 들어선 양국 관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6일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북중 친선 협조 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공고·발전시키기 위하여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랜 역사와 훌륭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조중 친선을 변함 없이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두 나라의 근본 이익에 부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75년 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중화인민공화국 사이에 공식적인 외교 관계가 설정됨으로써 조중 친선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발전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면서 “지난 75년간 두 당, 두 나라는 자기 위업의 정당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간직하고 역사의 온갖 시련과 도전을 물리치면서 사회주의의 한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하여왔다”고 했습니다.
이어 “중국 인민이 (시진핑)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여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이룩하기 바란다”고 덕담했습니다.
시 주석도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조선중앙통신 발표 후 3시간여가 지난 오전 9시쯤 두 사람의 축전 교환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나는 중조(중북)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최근 몇 해 동안 김정은 총서기(총비서)와 여러 차례 회담하고 서한·전보 등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중조 관계의 심화 발전을 함께 이끌고 추동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조의 전통적 우호는 시대 변천과 국제적 변화의 시험을 거치면서 양국과 양국 인민 공동의 귀중한 자산이 됐다”며 “새로운 시기, 새로운 형세 하에서 중국은 조선(북한)과 함께 양국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전략적 소통·협조를 강화하고 우호 교류 협력을 심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2019년 수교 70주년에도 축전을 교환한 바 있습니다. 올해 축전은 당시에 비해 분량이 줄고 ‘톤’도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화통신의 중국어 발표를 기준으로 하면 시 주석의 수교 70주년 축전은 435자였고 올해 75주년 축전은 309자였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발표를 보면 김 위원장의 수교 70주년 축전은 809자였으나 올해 축전은 497자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시 70주년 축전에서 시 주석을 ‘존경하는 총서기 동지’로 지칭하면서 “조중 친선은 지리적인 필연적 개념이 아니라 동서고금에 찾아볼 수 없는 각별한 친선”이라는 등 표현을 동원, 양국 우호를 강조했으나 올해는 서두에서 ‘존경하는’을 뺐고 수식어도 줄였습니다.
시 주석 역시 “조중의 전통적 우의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 단단해지고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들어갔다” 등 70주년 축전에 쓴 표현을 올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올해를 ‘북중 우호의 해’로 선포했으나 최근 들어선 양국 관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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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0-06 12:23:0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 수교 75주년 축전을 주고받았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6일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북중 친선 협조 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공고·발전시키기 위하여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랜 역사와 훌륭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조중 친선을 변함 없이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두 나라의 근본 이익에 부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75년 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중화인민공화국 사이에 공식적인 외교 관계가 설정됨으로써 조중 친선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발전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면서 “지난 75년간 두 당, 두 나라는 자기 위업의 정당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간직하고 역사의 온갖 시련과 도전을 물리치면서 사회주의의 한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하여왔다”고 했습니다.
이어 “중국 인민이 (시진핑)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여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이룩하기 바란다”고 덕담했습니다.
시 주석도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조선중앙통신 발표 후 3시간여가 지난 오전 9시쯤 두 사람의 축전 교환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나는 중조(중북)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최근 몇 해 동안 김정은 총서기(총비서)와 여러 차례 회담하고 서한·전보 등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중조 관계의 심화 발전을 함께 이끌고 추동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조의 전통적 우호는 시대 변천과 국제적 변화의 시험을 거치면서 양국과 양국 인민 공동의 귀중한 자산이 됐다”며 “새로운 시기, 새로운 형세 하에서 중국은 조선(북한)과 함께 양국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전략적 소통·협조를 강화하고 우호 교류 협력을 심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2019년 수교 70주년에도 축전을 교환한 바 있습니다. 올해 축전은 당시에 비해 분량이 줄고 ‘톤’도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화통신의 중국어 발표를 기준으로 하면 시 주석의 수교 70주년 축전은 435자였고 올해 75주년 축전은 309자였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발표를 보면 김 위원장의 수교 70주년 축전은 809자였으나 올해 축전은 497자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시 70주년 축전에서 시 주석을 ‘존경하는 총서기 동지’로 지칭하면서 “조중 친선은 지리적인 필연적 개념이 아니라 동서고금에 찾아볼 수 없는 각별한 친선”이라는 등 표현을 동원, 양국 우호를 강조했으나 올해는 서두에서 ‘존경하는’을 뺐고 수식어도 줄였습니다.
시 주석 역시 “조중의 전통적 우의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 단단해지고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들어갔다” 등 70주년 축전에 쓴 표현을 올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올해를 ‘북중 우호의 해’로 선포했으나 최근 들어선 양국 관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6일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북중 친선 협조 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공고·발전시키기 위하여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랜 역사와 훌륭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조중 친선을 변함 없이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두 나라의 근본 이익에 부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75년 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중화인민공화국 사이에 공식적인 외교 관계가 설정됨으로써 조중 친선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발전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면서 “지난 75년간 두 당, 두 나라는 자기 위업의 정당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간직하고 역사의 온갖 시련과 도전을 물리치면서 사회주의의 한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하여왔다”고 했습니다.
이어 “중국 인민이 (시진핑)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여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이룩하기 바란다”고 덕담했습니다.
시 주석도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조선중앙통신 발표 후 3시간여가 지난 오전 9시쯤 두 사람의 축전 교환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나는 중조(중북)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최근 몇 해 동안 김정은 총서기(총비서)와 여러 차례 회담하고 서한·전보 등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중조 관계의 심화 발전을 함께 이끌고 추동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조의 전통적 우호는 시대 변천과 국제적 변화의 시험을 거치면서 양국과 양국 인민 공동의 귀중한 자산이 됐다”며 “새로운 시기, 새로운 형세 하에서 중국은 조선(북한)과 함께 양국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전략적 소통·협조를 강화하고 우호 교류 협력을 심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2019년 수교 70주년에도 축전을 교환한 바 있습니다. 올해 축전은 당시에 비해 분량이 줄고 ‘톤’도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화통신의 중국어 발표를 기준으로 하면 시 주석의 수교 70주년 축전은 435자였고 올해 75주년 축전은 309자였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발표를 보면 김 위원장의 수교 70주년 축전은 809자였으나 올해 축전은 497자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시 70주년 축전에서 시 주석을 ‘존경하는 총서기 동지’로 지칭하면서 “조중 친선은 지리적인 필연적 개념이 아니라 동서고금에 찾아볼 수 없는 각별한 친선”이라는 등 표현을 동원, 양국 우호를 강조했으나 올해는 서두에서 ‘존경하는’을 뺐고 수식어도 줄였습니다.
시 주석 역시 “조중의 전통적 우의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 단단해지고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들어갔다” 등 70주년 축전에 쓴 표현을 올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올해를 ‘북중 우호의 해’로 선포했으나 최근 들어선 양국 관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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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재천 기자 w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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