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카자흐스탄서 원전 도입 찬반 국민투표 치러져

입력 2024.10.06 (14:49) 수정 2024.10.06 (14: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원자력발전소 도입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치러졌습니다.

현지 국영 뉴스통신 카진포름 등에 따르면 투표는 현지시간 6일 오전 7시 시작됐으며 오후 8시 종료됩니다.

투표는 유권자 1천 200여 만 명을 대상으로 해외 59개국 투표소 74곳을 포함해 전체 투표소 1만 300여 곳에서 실시됩니다.

유권자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그 결과가 유효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투표 결과는 7일 이내 발표된다고 카진포름은 전했습니다.

이번 국민투표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정부가 공해를 유발하는 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를 검토하는 가운데 실시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수년 전 원전 도입을 제안했다가 반대 여론에 직면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일부 국민은 소련 구성국이었던 카자흐스탄에서 소련 시절 이뤄진 핵실험의 위험을 들어 반대했습니다. 첫 원전 건설에 러시아가 개입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원전 도입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구 2천 만여 명의 카자흐스탄은 주로 석탄을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으로 국내 전력 수요를 충족해왔습니다. 또 일부 전력은 이미 수입 중인데 주로 러시아로부터 들여오고 있습니다.

광물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스탄 정부는 우라늄 최대 생산국 중 하나로 자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원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화력발전소 연료로 석탄보다 공해 유발이 적은 가스를 사용하면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첫 원전 건설에 100억∼120억달러(약 13조5천억∼16조2천억원)가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앙아 카자흐스탄서 원전 도입 찬반 국민투표 치러져
    • 입력 2024-10-06 14:49:09
    • 수정2024-10-06 14:49:46
    국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원자력발전소 도입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치러졌습니다.

현지 국영 뉴스통신 카진포름 등에 따르면 투표는 현지시간 6일 오전 7시 시작됐으며 오후 8시 종료됩니다.

투표는 유권자 1천 200여 만 명을 대상으로 해외 59개국 투표소 74곳을 포함해 전체 투표소 1만 300여 곳에서 실시됩니다.

유권자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그 결과가 유효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투표 결과는 7일 이내 발표된다고 카진포름은 전했습니다.

이번 국민투표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정부가 공해를 유발하는 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를 검토하는 가운데 실시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수년 전 원전 도입을 제안했다가 반대 여론에 직면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일부 국민은 소련 구성국이었던 카자흐스탄에서 소련 시절 이뤄진 핵실험의 위험을 들어 반대했습니다. 첫 원전 건설에 러시아가 개입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원전 도입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구 2천 만여 명의 카자흐스탄은 주로 석탄을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으로 국내 전력 수요를 충족해왔습니다. 또 일부 전력은 이미 수입 중인데 주로 러시아로부터 들여오고 있습니다.

광물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스탄 정부는 우라늄 최대 생산국 중 하나로 자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원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화력발전소 연료로 석탄보다 공해 유발이 적은 가스를 사용하면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첫 원전 건설에 100억∼120억달러(약 13조5천억∼16조2천억원)가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