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동강 난 추모식…이스라엘 정부·유족 제각각 ‘10·7’ 행사

입력 2024.10.07 (14:06) 수정 2024.10.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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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인질 희생자 가족과 정부가 두 쪽으로 갈라져 추모식 행사를 엽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대형 행사장에서는 1년 전인 지난해 10월 7일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붙잡혀간 인질과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가족들이 추모 행사를 엽니다.

이들은 하마스 기습에 허를 찔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안보 실패와 부실 대응을 규탄하며 당국이 주최하는 행사와 별개로 이날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당국이 대규모 모임을 금지한 데 따라 1천 명으로 참석 인원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앞서 일부 가족이 자체적으로 벌인 모금 행사에서 티켓 4만 장이 몇시간만에 팔려나갔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가자전쟁을 정치적 선전 도구로 쓰려한다고 규탄하며 십시일반으로 행사를 준비해왔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스라엘 내각이 주최하는 정부 추모식이 열립니다.

이는 네타냐후 총리의 오른팔이자 극우 인사인 미리 레게브 교통부 장관이 주관하는 것으로, 한달 전 일찌감치 행사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로 여론이 악화하면서 당국은 1년 전 하마스 기습을 당했던 가자지구 근처 소도시에서 열리는 추모식을 녹화한 뒤 유족들의 자체 행사가 끝난 다음 방송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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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07 14:07:37
    국제
이스라엘에서 인질 희생자 가족과 정부가 두 쪽으로 갈라져 추모식 행사를 엽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대형 행사장에서는 1년 전인 지난해 10월 7일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붙잡혀간 인질과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가족들이 추모 행사를 엽니다.

이들은 하마스 기습에 허를 찔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안보 실패와 부실 대응을 규탄하며 당국이 주최하는 행사와 별개로 이날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당국이 대규모 모임을 금지한 데 따라 1천 명으로 참석 인원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앞서 일부 가족이 자체적으로 벌인 모금 행사에서 티켓 4만 장이 몇시간만에 팔려나갔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가자전쟁을 정치적 선전 도구로 쓰려한다고 규탄하며 십시일반으로 행사를 준비해왔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스라엘 내각이 주최하는 정부 추모식이 열립니다.

이는 네타냐후 총리의 오른팔이자 극우 인사인 미리 레게브 교통부 장관이 주관하는 것으로, 한달 전 일찌감치 행사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로 여론이 악화하면서 당국은 1년 전 하마스 기습을 당했던 가자지구 근처 소도시에서 열리는 추모식을 녹화한 뒤 유족들의 자체 행사가 끝난 다음 방송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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