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저축은행·우리금융캐피탈,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에 14억 대출

입력 2024.10.07 (16:47) 수정 2024.10.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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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이 우리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에서도 모두 14억 원의 부적정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전임 회장의 친인척이 관련된 부적정 대출 사건에 대해 우리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각각 7억 원 규모의 부적정 대출이 확인됐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검사 결과 우리저축은행은 지난 1월 31일 손 전 회장 처남의 배우자가 대표로 있던 A 법인에 7억 원의 신용대출을 취급했고, 대출 과정에서 우리은행 출신 임직원들이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내부에서 한 직원이 대출 승인에 부정적 의견을 냈는데도, 우리은행 출신인 그룹장이 A 법인 재무이사 등을 면담한 뒤 대출을 취급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금감원 설명입니다.

또 대출금의 일부가 개인 용도로 유용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2022년 10월 21일 손 전 회장의 장인이 대표로 있던 B 법인에 7억 원의 부동산담보대출을 제공했습니다. 대출금 일부는 개인적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감원은 B 법인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담보물 시세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 10월 채권보전조치 없이 여신위원회가 만기 연장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차주 및 관련자의 대출금 유용 등 위법 혐의에 대해 수사기관에 통보했습니다.

또 부적정 대출에 관여한 우리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 임직원들에 대한 엄중한 자체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을 통해 금융지주 내 조직문화 및 윤리의식이 느슨해져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검사의 후속 처리 과정에서 추가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발표된 내용은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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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이 우리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에서도 모두 14억 원의 부적정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전임 회장의 친인척이 관련된 부적정 대출 사건에 대해 우리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각각 7억 원 규모의 부적정 대출이 확인됐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검사 결과 우리저축은행은 지난 1월 31일 손 전 회장 처남의 배우자가 대표로 있던 A 법인에 7억 원의 신용대출을 취급했고, 대출 과정에서 우리은행 출신 임직원들이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내부에서 한 직원이 대출 승인에 부정적 의견을 냈는데도, 우리은행 출신인 그룹장이 A 법인 재무이사 등을 면담한 뒤 대출을 취급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금감원 설명입니다.

또 대출금의 일부가 개인 용도로 유용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2022년 10월 21일 손 전 회장의 장인이 대표로 있던 B 법인에 7억 원의 부동산담보대출을 제공했습니다. 대출금 일부는 개인적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감원은 B 법인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담보물 시세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 10월 채권보전조치 없이 여신위원회가 만기 연장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차주 및 관련자의 대출금 유용 등 위법 혐의에 대해 수사기관에 통보했습니다.

또 부적정 대출에 관여한 우리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 임직원들에 대한 엄중한 자체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을 통해 금융지주 내 조직문화 및 윤리의식이 느슨해져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검사의 후속 처리 과정에서 추가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발표된 내용은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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