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집어삼킨 산불…브라질은 역대급 가뭄

입력 2024.10.08 (07:17) 수정 2024.10.0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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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볼리비아에서 화재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7일, 볼리비아 환경단체·기상청 발표와 아마존강 수위 온라인 공개 자료에 따르면 볼리비아에서는 인구 150만명 규모의 산타크루스와 베니 일대를 중심으로 동부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볼리비아 환경 분야 시민사회단체인 지구 재단(푼다시온 티에라)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9월 말까지 올해 화재로 인한 소실 면적은 1천10만㏊에 달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우리나라 휴전선 이남 면적을 넘는 규모입니다. 볼리비아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5배입니다.

에프라인 틴타 지구 재단 연구원은 "피해 면적 규모나 산불 발생 지점 측면에서 지금까지 기록된 모든 수치를 이미 넘어섰다"며 "앞으로 며칠 더 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기록은 매일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지구 재단은 "복구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을 만큼 광대한 지역이 파괴됐다"며, 가축 방목 및 무리한 토지 개간과 불규칙한 정착지에서의 화전(火田) 관습을 화재 확산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이웃인 브라질은 역대급 가뭄을 기록했습니다.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항에서 운영하는 네그루강 일일 수위 정보 시스템을 보면 이날 수위는 12.29m로, 한 달 전(18.23m)과 비교해 6m 가까이 낮아졌습니다.

이는 1902년부터 이 지역 수위를 관측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기존 최저 수위는 작년에 기록됐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아마존강에서 가장 중요한 세 곳의 지류 수위가 역사적 최저치를 보인다"며 "이 때문에 지구상에서 가장 외딴 지역 물류 통로이자 산림 공동체를 연결하는 거의 유일한 수단인 아마존 물길이 막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리베랄타 당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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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08 07:22:28
    국제
남미 볼리비아에서 화재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7일, 볼리비아 환경단체·기상청 발표와 아마존강 수위 온라인 공개 자료에 따르면 볼리비아에서는 인구 150만명 규모의 산타크루스와 베니 일대를 중심으로 동부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볼리비아 환경 분야 시민사회단체인 지구 재단(푼다시온 티에라)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9월 말까지 올해 화재로 인한 소실 면적은 1천10만㏊에 달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우리나라 휴전선 이남 면적을 넘는 규모입니다. 볼리비아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5배입니다.

에프라인 틴타 지구 재단 연구원은 "피해 면적 규모나 산불 발생 지점 측면에서 지금까지 기록된 모든 수치를 이미 넘어섰다"며 "앞으로 며칠 더 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기록은 매일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지구 재단은 "복구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을 만큼 광대한 지역이 파괴됐다"며, 가축 방목 및 무리한 토지 개간과 불규칙한 정착지에서의 화전(火田) 관습을 화재 확산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이웃인 브라질은 역대급 가뭄을 기록했습니다.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항에서 운영하는 네그루강 일일 수위 정보 시스템을 보면 이날 수위는 12.29m로, 한 달 전(18.23m)과 비교해 6m 가까이 낮아졌습니다.

이는 1902년부터 이 지역 수위를 관측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기존 최저 수위는 작년에 기록됐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아마존강에서 가장 중요한 세 곳의 지류 수위가 역사적 최저치를 보인다"며 "이 때문에 지구상에서 가장 외딴 지역 물류 통로이자 산림 공동체를 연결하는 거의 유일한 수단인 아마존 물길이 막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리베랄타 당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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