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66억 달러 흑자…수출 IT 중심 11개월 연속 증가

입력 2024.10.08 (08:00) 수정 2024.10.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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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 등 IT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경상수지가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8일) 발표한 '2024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66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경상수지는 올해 5월부터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흑자 폭은 지난 7월(89억 7,000만 달러)보다 축소됐습니다.

한은은 8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됐지만 증가 규모는 올해 1월부터 7월 중 월평균에 근접하고 하반기 전망치 월평균을 웃도는 수준으로 견조한 경상수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8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는 65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7월(83억 3,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축소됐지만, 1년 전(52억 달러)보다는 늘었습니다.

8월 수출은 574억 5,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7.1% 증가했습니다.

정보통신기기(+44.0%)와 반도체(+38.3%)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은 11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여러 우려가 있지만 아직까지 AI(인공지능) 관련 투자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미국의 금리인하와 중국의 경기부양 등 거시경제적 상방 요인도 있다"며 "IT(정보통신) 품목 중심의 견조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 확대 흐름이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이런 흐름이라면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인 353억 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요국 경기 변화와 우리 경제 내수 회복 속도, 중동 지역 상황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승용차(-3.6%)와 화공품(-4.4%) 등 비IT 품목의 수출은 대부분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EU(+16.1%)와 동남아(+15.3%), 미국(+11.1%)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중국(+7.9%)과 일본(+6.6%)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수입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4.9% 늘어난 508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원자재(6.1%)와 자본재(+7.8%), 소비재(+2.0%) 수입 모두 늘며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8월 서비스수지는 12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운송 부문 흑자가 늘며 전달(-23억 8,000만 달러)보다 서비스수지 전체 적자 폭은 줄었습니다.

다만 휴가철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세가 이어지며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전달보다 늘어난 14억 2,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 9,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습니다.

증권투자 분기 배당 지급 영향 등으로 전달(31억 5,000만 달러)보다는 흑자 폭이 줄었습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49억 3,000만 달러 흑자였습니다.

다만 7월(110억 3,000만 달러 흑자)보다는 흑자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미국 경기둔화와 AI(인공지능) 산업 수익성 둔화 우려 등으로 8월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영향입니다.

금융계정 항목 중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6억 4,000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26억 2,000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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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8 08:00:36
    • 수정2024-10-08 09: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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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 등 IT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경상수지가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8일) 발표한 '2024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66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경상수지는 올해 5월부터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흑자 폭은 지난 7월(89억 7,000만 달러)보다 축소됐습니다.

한은은 8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됐지만 증가 규모는 올해 1월부터 7월 중 월평균에 근접하고 하반기 전망치 월평균을 웃도는 수준으로 견조한 경상수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8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는 65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7월(83억 3,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축소됐지만, 1년 전(52억 달러)보다는 늘었습니다.

8월 수출은 574억 5,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7.1% 증가했습니다.

정보통신기기(+44.0%)와 반도체(+38.3%)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은 11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여러 우려가 있지만 아직까지 AI(인공지능) 관련 투자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미국의 금리인하와 중국의 경기부양 등 거시경제적 상방 요인도 있다"며 "IT(정보통신) 품목 중심의 견조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 확대 흐름이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이런 흐름이라면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인 353억 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요국 경기 변화와 우리 경제 내수 회복 속도, 중동 지역 상황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승용차(-3.6%)와 화공품(-4.4%) 등 비IT 품목의 수출은 대부분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EU(+16.1%)와 동남아(+15.3%), 미국(+11.1%)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중국(+7.9%)과 일본(+6.6%)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수입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4.9% 늘어난 508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원자재(6.1%)와 자본재(+7.8%), 소비재(+2.0%) 수입 모두 늘며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8월 서비스수지는 12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운송 부문 흑자가 늘며 전달(-23억 8,000만 달러)보다 서비스수지 전체 적자 폭은 줄었습니다.

다만 휴가철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세가 이어지며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전달보다 늘어난 14억 2,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 9,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습니다.

증권투자 분기 배당 지급 영향 등으로 전달(31억 5,000만 달러)보다는 흑자 폭이 줄었습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49억 3,000만 달러 흑자였습니다.

다만 7월(110억 3,000만 달러 흑자)보다는 흑자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미국 경기둔화와 AI(인공지능) 산업 수익성 둔화 우려 등으로 8월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영향입니다.

금융계정 항목 중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6억 4,000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26억 2,000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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