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 작업 진행 중 시민단체와 충돌

입력 2024.10.08 (11:24) 수정 2024.10.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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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두천시가 옛 성병관리소 건물 철거를 위해 오늘 가림막 설치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철거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충돌하며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시 등에 따르면 오늘 오전 8시 반쯤 철거업체 관계자 등이 ‘옛 성병관리소’ 부지에 가림막을 설치하기 위해 중장비를 투입하려 했지만, 부지 앞에서 천막 농성 중이던 ‘동두천옛성병관리소철거저지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회원 십여 명이 입구를 막고 저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는 “그동안은 가만히 있다가 왜 동두천시 사업만 방해하느냐”며 강하게 항의했고 공대위 측이 “미군 위안부의 비극적인 역사 자료를 보전해서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반발하며 고성이 오가는 등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후 9시 반쯤 철거업체에서 한 차례 더 중장비를 투입하려고 시도했지만, 공대위 측이 몸으로 막아서면서 철거 작업에 착수하지 못했습니다.

공대위는 현장에서 입장문을 통해 “시장과의 공개 면담을 요청한다”며 “국회 청원이 심사 요건인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국회에 회부됐고 도민 청원도 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답변 요건을 충족한 만큼 관계 기관에서 답변이 올 때까지 철거를 유예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또 “단순히 동두천의 문제가 아니라 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에 관한 문제”라며 “이 때문에 옛 성병관리소 시설을 근대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자는 논의가 나오고 있는 만큼 관련 논의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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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 작업 진행 중 시민단체와 충돌
    • 입력 2024-10-08 11:24:51
    • 수정2024-10-08 11:26:48
    사회
경기 동두천시가 옛 성병관리소 건물 철거를 위해 오늘 가림막 설치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철거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충돌하며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시 등에 따르면 오늘 오전 8시 반쯤 철거업체 관계자 등이 ‘옛 성병관리소’ 부지에 가림막을 설치하기 위해 중장비를 투입하려 했지만, 부지 앞에서 천막 농성 중이던 ‘동두천옛성병관리소철거저지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회원 십여 명이 입구를 막고 저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는 “그동안은 가만히 있다가 왜 동두천시 사업만 방해하느냐”며 강하게 항의했고 공대위 측이 “미군 위안부의 비극적인 역사 자료를 보전해서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반발하며 고성이 오가는 등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후 9시 반쯤 철거업체에서 한 차례 더 중장비를 투입하려고 시도했지만, 공대위 측이 몸으로 막아서면서 철거 작업에 착수하지 못했습니다.

공대위는 현장에서 입장문을 통해 “시장과의 공개 면담을 요청한다”며 “국회 청원이 심사 요건인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국회에 회부됐고 도민 청원도 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답변 요건을 충족한 만큼 관계 기관에서 답변이 올 때까지 철거를 유예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또 “단순히 동두천의 문제가 아니라 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에 관한 문제”라며 “이 때문에 옛 성병관리소 시설을 근대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자는 논의가 나오고 있는 만큼 관련 논의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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