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불황이 더 반가워…‘앵커’ 대접받는 다이소

입력 2024.10.09 (18:12) 수정 2024.10.09 (18: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거친 파도에도 '닻'은 배를 단단히 잡아주죠.

그래서 닻, 영어로 '앵커'는 중심, 핵심을 종종 의미합니다.

'앵커 스토어'가 그런 사례인데요.

'이 가게가 없으면 이 상권 다 죽는다' 할 정도로 손님을 끌어주는 핵심 점포를 말합니다.

스타벅스, CGV 같은 곳이 대표적 '앵커 스토어'였는데요.

요즘 가장 몸값 비싼 곳은 따로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다이소'입니다.

이 곳은 두달 전 문을 연 새 매장.

830평, 2천7백제곱미터, 전국에서 가장 넓은데요.

독립 매장이 아닙니다.

이마트에 입점한 형태, '숍인숍'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넉달 전 홈플러스에도 거의 비슷한 크기의 초대형 다이소가 입점했습니다.

흔히 독립 건물에 따로 나와 있던 예전과는 눈에 띄게 달라진 흐름입니다.

전국에 매장은 천5백여 곳 정도인데, 대형마트나 쇼핑몰에 입점한 경우가 290여 곳, 거의 20%까지 늘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마트나 쇼핑몰이 서로 모셔가려고 경쟁하기 때문이고, 그만큼 집객 효과, 손님을 끌어 모으는 힘이 확인된 덕입니다.

유명 맛집이나 인기 카페처럼 상권 구성에 필수적인 '앵커 스토어' 대접을 받는 겁니다.

실적을 보면 그럴 만 합니다.

2019년 매출 2조 원을 넘기고 계속 우상향, 올해는 4조 원에 육박할 거로 보입니다.

길어지는 내수 불황이 다이소 같은 '천원숍'엔 더 유리한 조건.

안 팔던 제품도 팔며 제품군도 넓히고 있습니다.

요즘은 특히 뷰티 패션 쪽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화장품 '빅2', 아모레, LG생활건강이 최근 다이소에서 제품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비싸도 5천 원을 넘기지 않는 다이소 가격 정책에 대기업 스스로 맞춰주고 있습니다.

10, 20대가 애용하는 올리브영, 무신사에 다이소까지 묶어, '올무다'란 약칭까지 입길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제 핫 클립] 불황이 더 반가워…‘앵커’ 대접받는 다이소
    • 입력 2024-10-09 18:12:14
    • 수정2024-10-09 18:17:13
    경제콘서트
거친 파도에도 '닻'은 배를 단단히 잡아주죠.

그래서 닻, 영어로 '앵커'는 중심, 핵심을 종종 의미합니다.

'앵커 스토어'가 그런 사례인데요.

'이 가게가 없으면 이 상권 다 죽는다' 할 정도로 손님을 끌어주는 핵심 점포를 말합니다.

스타벅스, CGV 같은 곳이 대표적 '앵커 스토어'였는데요.

요즘 가장 몸값 비싼 곳은 따로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다이소'입니다.

이 곳은 두달 전 문을 연 새 매장.

830평, 2천7백제곱미터, 전국에서 가장 넓은데요.

독립 매장이 아닙니다.

이마트에 입점한 형태, '숍인숍'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넉달 전 홈플러스에도 거의 비슷한 크기의 초대형 다이소가 입점했습니다.

흔히 독립 건물에 따로 나와 있던 예전과는 눈에 띄게 달라진 흐름입니다.

전국에 매장은 천5백여 곳 정도인데, 대형마트나 쇼핑몰에 입점한 경우가 290여 곳, 거의 20%까지 늘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마트나 쇼핑몰이 서로 모셔가려고 경쟁하기 때문이고, 그만큼 집객 효과, 손님을 끌어 모으는 힘이 확인된 덕입니다.

유명 맛집이나 인기 카페처럼 상권 구성에 필수적인 '앵커 스토어' 대접을 받는 겁니다.

실적을 보면 그럴 만 합니다.

2019년 매출 2조 원을 넘기고 계속 우상향, 올해는 4조 원에 육박할 거로 보입니다.

길어지는 내수 불황이 다이소 같은 '천원숍'엔 더 유리한 조건.

안 팔던 제품도 팔며 제품군도 넓히고 있습니다.

요즘은 특히 뷰티 패션 쪽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화장품 '빅2', 아모레, LG생활건강이 최근 다이소에서 제품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비싸도 5천 원을 넘기지 않는 다이소 가격 정책에 대기업 스스로 맞춰주고 있습니다.

10, 20대가 애용하는 올리브영, 무신사에 다이소까지 묶어, '올무다'란 약칭까지 입길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