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 승부수…바이든 고향서 유세

입력 2024.10.10 (03:01) 수정 2024.10.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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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주 남짓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를 집중 공략하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캠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각 9일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과 레딩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습니다.

특히 미국 탄광 산업의 허브인 스크랜턴은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나고 자란 고향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적지' 공략인 셈입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를 일컫는 '러스트벨트'의 일원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선 이곳에서 승리했지만, 2020년엔 바이든 대통령에게 내주며 결국 패했습니다.

당시 박빙 승부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데는 '고향'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고향 스크랜턴이 포함된 래커워너 카운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9%포인트 차(54% 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기 때문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펜실베이니아를 승부처로 여기며 바이든 대통령의 '후광'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적진'으로 치고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캠프는 스크랜턴 유세에 앞서 "해리스-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정책들과 재앙적 남부 국경 처리로 펜실베이니아는 파국을 맞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은 수지 균형을 맞추느라 허덕이는데, 수천만 불법 이민자들은 카멀라의 감독하에 이 나라로 쏟아져 들어와 이미 치솟은 집세와 부동산 가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공세를 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자신이 7월 유세 때 피격당한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주 서부 버틀러를 다시 찾아 자신을 지지하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유세를 벌인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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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10 03: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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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주 남짓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를 집중 공략하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캠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각 9일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과 레딩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습니다.

특히 미국 탄광 산업의 허브인 스크랜턴은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나고 자란 고향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적지' 공략인 셈입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를 일컫는 '러스트벨트'의 일원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선 이곳에서 승리했지만, 2020년엔 바이든 대통령에게 내주며 결국 패했습니다.

당시 박빙 승부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데는 '고향'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고향 스크랜턴이 포함된 래커워너 카운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9%포인트 차(54% 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기 때문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펜실베이니아를 승부처로 여기며 바이든 대통령의 '후광'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적진'으로 치고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캠프는 스크랜턴 유세에 앞서 "해리스-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정책들과 재앙적 남부 국경 처리로 펜실베이니아는 파국을 맞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은 수지 균형을 맞추느라 허덕이는데, 수천만 불법 이민자들은 카멀라의 감독하에 이 나라로 쏟아져 들어와 이미 치솟은 집세와 부동산 가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공세를 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자신이 7월 유세 때 피격당한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주 서부 버틀러를 다시 찾아 자신을 지지하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유세를 벌인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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