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타이완 쌍십절 계기 중국의 군사행동 우려…양안에 자제 촉구

입력 2024.10.10 (09:31) 수정 2024.10.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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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건국기념일인 쌍십절을 계기로 중국이 군사적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보고, 미국이 양안(중국과 타이완) 모두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는 "중국이 라이 총통의 건국기념일 연설을 타이완해협에서 군사행동을 하기 위한 구실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런 행동이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어 이 고위 관리는 "미국은 (중국과 타이완) 양측에 자제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오랜 규범에 따라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고 전했습니다.

타이완 안팎에선 쌍십절이 1949년 중국 내전에서 공산당에 패한 국민당이 타이완으로 피신해 국가를 세운 날이라는 점에서 라이 총통이 이날 행사에서 독립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은 반중 발언으로 인식해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타이완 중국시보는 지난 5월 취임한 라이 총통이 이날 연설을 통해 6대 중점 사항을 거론하면서 "국민적 통합"을 촉구하고 타이완의 국제적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라이 총통은 "타이완은 113살이지만, 중국은 75살에 불과하다"며 중국은 타이완의 조국이 아니라고 발언했으며, 이에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타이완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지난 8일 주펑롄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비판한 데 이어, 중국 국방부는 9일 우첸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까지 싸잡아 "타이완을 무장시키는 것은 '타이완 독립'을 장려하는 것이고, '타이완 독립'은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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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타이완 쌍십절 계기 중국의 군사행동 우려…양안에 자제 촉구
    • 입력 2024-10-10 09:31:10
    • 수정2024-10-10 09:41:44
    국제
타이완 건국기념일인 쌍십절을 계기로 중국이 군사적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보고, 미국이 양안(중국과 타이완) 모두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는 "중국이 라이 총통의 건국기념일 연설을 타이완해협에서 군사행동을 하기 위한 구실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런 행동이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어 이 고위 관리는 "미국은 (중국과 타이완) 양측에 자제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오랜 규범에 따라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고 전했습니다.

타이완 안팎에선 쌍십절이 1949년 중국 내전에서 공산당에 패한 국민당이 타이완으로 피신해 국가를 세운 날이라는 점에서 라이 총통이 이날 행사에서 독립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은 반중 발언으로 인식해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타이완 중국시보는 지난 5월 취임한 라이 총통이 이날 연설을 통해 6대 중점 사항을 거론하면서 "국민적 통합"을 촉구하고 타이완의 국제적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라이 총통은 "타이완은 113살이지만, 중국은 75살에 불과하다"며 중국은 타이완의 조국이 아니라고 발언했으며, 이에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타이완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지난 8일 주펑롄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비판한 데 이어, 중국 국방부는 9일 우첸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까지 싸잡아 "타이완을 무장시키는 것은 '타이완 독립'을 장려하는 것이고, '타이완 독립'은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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