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채권 외국인 15조 순매수…올 최고치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채권을 15조 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올해 월 단위 매수 규모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오늘(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 집계를 보면 9월 외국인 채권 거래량은 전월 대비 11조 7,000억 원 증가한 426조 4,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하루 평균 거래량은 23조 7,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3조 9,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국채, 특수채, 회사채의 거래량은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통안채(통화안정채권) 거래는 감소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9월 한 달 동안 국채 9조 1,000억 원, 통안채 3조 원 등 총 14조 9,000억 원을 순매수해 올해 들어 월 기준 최고 수준의 순매수액을 기록했습니다.

외국과 한국 간 금리 차이를 활용한 거래 기회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 매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8월과 9월 두 달 동안 총 26조 6,000억 원에 달합니다.

국내 채권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기준금리 50bp 인하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크게 하락했습니다.

단기물 금리는 25.4bp에서 14.2bp, 장기물 금리는 18.0bp에서 9.5bp 하락하며, 단기물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미국의 8월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고채 금리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9월 채권 발행 규모는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하며 77조 1,000억 원을 기록하며 8월보다 7조 4,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특히 회사채 발행은 10조 1,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조 3,000억 원 늘었으며, ESG 채권 발행은 5조 6,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2조 1,000억 원 감소했습니다.

9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62건에 5조 9,9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조 4,300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31조 9,0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조 6,453억 원 증가하며 참여율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9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263조 4,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4조 원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