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직장’ 1위에서 3위로

입력 2024.10.10 (10:44) 수정 2024.10.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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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부진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직장’ 1위 자리도 내줬습니다.

오늘(10일)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직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요 글로벌 기업 중 3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1위)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2위)에 밀렸습니다.

다만 포브스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물론 아시아 기업 중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합니다.

포브스는 독일 여론조사기관 스태티스타와 협력해 6개 대륙 중 최소 2개 대륙에서 천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그룹에서 근무하는 50여 개국 30만 명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850곳의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임직원은 소속 회사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와 급여, 인재 개발, 원격 근무 옵션 등의 기준에 따라 회사를 평가했습니다.

삼성전자 순위가 내려간 건 지난해 업황 악화로 반도체 사업에서만 15조 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데 이어 성과급에 대한 불만 등으로 지난 7월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창사 이후 첫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안팎으로 위기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기흥사업장에서 노동자 2명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난 데 이어 인도 가전공장에서 한 달째 파업이 이어지는 등 노사 갈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범용 D램 부진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업 지연 등으로 시장 기대치에 밑도는 성적표를 내며 경영진이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까지 냈습니다.

순위에는 미국과 유럽 기업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습니다.

미국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4위에 올랐고, BMW그룹과 델타항공, 에어버스, 이케아, 레고그룹, IBM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근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는 지난해 154위에서 올해 22위로 무려 132계단 상승했고, 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도 534위에서 218위로 316계단 뛰어올랐습니다.

반면 지난해 4위였던 애플은 11계단 하락해 15위에 그쳤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지난해보다 327계단 급락한 668위로 주저앉았습니다.

올해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총 24곳이 선정돼 지난해(23곳)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48위에서 올해 11위로 37계단 뛰어올랐고, 신한금융그룹(92위)과 기아(108위), IBK기업은행(123위), 현대차(137위), 네이버(148위), SK그룹(153위), LG(171위) 등도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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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10 10:49:36
    경제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부진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직장’ 1위 자리도 내줬습니다.

오늘(10일)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직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요 글로벌 기업 중 3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1위)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2위)에 밀렸습니다.

다만 포브스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물론 아시아 기업 중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합니다.

포브스는 독일 여론조사기관 스태티스타와 협력해 6개 대륙 중 최소 2개 대륙에서 천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그룹에서 근무하는 50여 개국 30만 명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850곳의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임직원은 소속 회사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와 급여, 인재 개발, 원격 근무 옵션 등의 기준에 따라 회사를 평가했습니다.

삼성전자 순위가 내려간 건 지난해 업황 악화로 반도체 사업에서만 15조 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데 이어 성과급에 대한 불만 등으로 지난 7월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창사 이후 첫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안팎으로 위기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기흥사업장에서 노동자 2명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난 데 이어 인도 가전공장에서 한 달째 파업이 이어지는 등 노사 갈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범용 D램 부진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업 지연 등으로 시장 기대치에 밑도는 성적표를 내며 경영진이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까지 냈습니다.

순위에는 미국과 유럽 기업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습니다.

미국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4위에 올랐고, BMW그룹과 델타항공, 에어버스, 이케아, 레고그룹, IBM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근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는 지난해 154위에서 올해 22위로 무려 132계단 상승했고, 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도 534위에서 218위로 316계단 뛰어올랐습니다.

반면 지난해 4위였던 애플은 11계단 하락해 15위에 그쳤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지난해보다 327계단 급락한 668위로 주저앉았습니다.

올해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총 24곳이 선정돼 지난해(23곳)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48위에서 올해 11위로 37계단 뛰어올랐고, 신한금융그룹(92위)과 기아(108위), IBK기업은행(123위), 현대차(137위), 네이버(148위), SK그룹(153위), LG(171위) 등도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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