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인 73% “중국의 타이완 침공시 미국이 간접 지원할 것”

타이완인 가운데 70% 이상은 유사시 미국이 타이완에 대해 간접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는 여론 조사가 나왔습니다.

연합보 등 타이완 매체에 따르면 타이완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은 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타이완 국방 및 외교정책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타이완인 73.4%는 만약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중국에 대해 경제 및 외교적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어 응답자 63.9%는 ‘중국의 영토에 대한 야심’이 중대한 위협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다만 유사시 미국이 군대를 파병해 타이완 방어를 도와줄 것이라는 응답은 52.6%에 그쳐 간접 지원을 예상하는 비율 73.4%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이에 대해 리원중 타이완 국방안전연구원 집행장은 “유사시 미국의 참전에 대한 타이완인의 신뢰가 부족한 것은 미국이 채택하고 있는 ‘전략적 모호성’과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인들은 자국의 타이완 지원에는 찬성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국과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이 빚어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미 싱크탱크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는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1%가 미국이 타이완을 향해 현상 유지를 장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응답자 58%는 타이완해협에서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국과 중국의 직접적인 전쟁을 반대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중국이 타이완을 무력 침공할 경우 74%는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공중 물자 지원을 찬성했지만, 무기지원 찬성은 59%, 타이완 방위 약속 지지는 42%만 찬성해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