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 자사주 매수가 인상…83만 원->89만 원

입력 2024.10.11 (11:25) 수정 2024.10.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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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83만 원에서 89만 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자사주 매입 수량도 기존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5.5%에서 약 17.5%로 확대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오늘(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고려아연 자기주식 취득 결정 정정 신고를 공시했습니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및 영풍정밀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일제히 올린 것은 고려아연 경영권을 노리고 있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공개매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영풍·MBK 연합이 공개매수가로 고려아연 83만 원을 제시한 상태에서 고려아연 측은 이보다 6만 원 높은 공개매수가로 승부수를 띄운 것입니다.

고려아연은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은 고려아연이 이번 달 23일 종료되는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을 늘리지 않고 조건을 변경할 수 있는 마지막 날입니다.

앞서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지난달 13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주당 66만 원 에 고려아연 주식을 공개 매수하기 시작했다가 주가가 66만 원 안팎으로 오르자 지난달 26일 공개매수가를 75만 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이에 맞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지난 2일 주당 83만 원에 자사주 공개매수 방침을 밝히자, 영풍·MBK 연합은 지난 4일 다시 매수가를 83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영풍·MBK 연합은 지난 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열 양상에 대해 경고하면서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하자, 다음 날 고려아연 매수 가격을 추가로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수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는 기존 약 2조 6,635억 원에서 약 3조 2.245억 원으로 커졌습니다.

최 회장 측은 오늘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도 3만 원에서 3만 5천 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최 회장 등이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이 같은 내용을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했습니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정밀은 이번 경영권 분쟁의 중요한 승부처로 꼽힙니다.

영풍·MBK 연합이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보하면 최 회장 측의 고려아연 지분 1.85%를 빼앗아 가져오는 식이 돼 사실상 의결권을 3.7% 확보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영풍·MBK 연합은 지난달 13일 고려아연 주식과 함께 영풍정밀 주식을 최소 조건 없이 최대 684만 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를 주당 2만 원에 공개 매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영풍정밀 주가가 2만 원 이상으로 뛰자, 영풍·MBK 연합은 지난달 26일 매수가를 2만 5천 원으로 올렸고, 이에 맞서 최 회장 측은 제리코파트너스를 앞세워 지난 2일부터 영풍정밀 주식 393만 7,500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25%)를 3만 원에 공개매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영풍·MBK 연합은 공개매수가를 3만 원으로 올린 상태입니다.

영풍정밀은 장형진 영풍 고문을 비롯한 장씨 일가가 지분 21.25%를, 최 회장 측이 지분 35.45%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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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1 11:25:07
    • 수정2024-10-11 11:26:24
    경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83만 원에서 89만 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자사주 매입 수량도 기존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5.5%에서 약 17.5%로 확대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오늘(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고려아연 자기주식 취득 결정 정정 신고를 공시했습니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및 영풍정밀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일제히 올린 것은 고려아연 경영권을 노리고 있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공개매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영풍·MBK 연합이 공개매수가로 고려아연 83만 원을 제시한 상태에서 고려아연 측은 이보다 6만 원 높은 공개매수가로 승부수를 띄운 것입니다.

고려아연은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은 고려아연이 이번 달 23일 종료되는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을 늘리지 않고 조건을 변경할 수 있는 마지막 날입니다.

앞서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지난달 13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주당 66만 원 에 고려아연 주식을 공개 매수하기 시작했다가 주가가 66만 원 안팎으로 오르자 지난달 26일 공개매수가를 75만 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이에 맞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지난 2일 주당 83만 원에 자사주 공개매수 방침을 밝히자, 영풍·MBK 연합은 지난 4일 다시 매수가를 83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영풍·MBK 연합은 지난 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열 양상에 대해 경고하면서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하자, 다음 날 고려아연 매수 가격을 추가로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수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는 기존 약 2조 6,635억 원에서 약 3조 2.245억 원으로 커졌습니다.

최 회장 측은 오늘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도 3만 원에서 3만 5천 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최 회장 등이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이 같은 내용을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했습니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정밀은 이번 경영권 분쟁의 중요한 승부처로 꼽힙니다.

영풍·MBK 연합이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보하면 최 회장 측의 고려아연 지분 1.85%를 빼앗아 가져오는 식이 돼 사실상 의결권을 3.7% 확보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영풍·MBK 연합은 지난달 13일 고려아연 주식과 함께 영풍정밀 주식을 최소 조건 없이 최대 684만 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를 주당 2만 원에 공개 매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영풍정밀 주가가 2만 원 이상으로 뛰자, 영풍·MBK 연합은 지난달 26일 매수가를 2만 5천 원으로 올렸고, 이에 맞서 최 회장 측은 제리코파트너스를 앞세워 지난 2일부터 영풍정밀 주식 393만 7,500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25%)를 3만 원에 공개매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영풍·MBK 연합은 공개매수가를 3만 원으로 올린 상태입니다.

영풍정밀은 장형진 영풍 고문을 비롯한 장씨 일가가 지분 21.25%를, 최 회장 측이 지분 35.45%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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