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도 검토…출석은 언제? [뉴스in뉴스]

입력 2024.10.11 (12:34) 수정 2024.10.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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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고 당일 다혜 씨의 행적이 드러나면서, 경찰은 단순 음주운전 외에도 위험운전치사상 등 추가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사회부 공민경 기자와 나눠 보겠습니다.

공 기자, 먼저 음주운전 사고 개요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다혜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건 지난 5일 새벽 2시 50분쯤입니다.

사고 당시 CCTV 화면을 함께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서울 이태원역 앞 2차로 도로인데요.

문 씨가 운전하는 경차가 방향 지시등도 켜지 않고, 갑자기 우측으로 차선을 바꾸다 택시와 부딪힙니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는 목이 뻐근한 정도의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도 현장에 도착해 음주 측정을 진행했고, 문 씨는 경찰과 파출소에 동행한 뒤 귀가했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했다고 했는데, 술을 얼마나 마신 상태였던 건가요?

[기자]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확인됐는데요.

면허 취소 기준이 0.08%이니, 이를 훌쩍 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앵커]

사고 직전, 문 씨의 행적도 속속 확인됐다면서요?

[기자]

사고 전 약 7시간 동안 인근 식당이나 주점 등을 방문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만취한 듯한 모습도 여기저기서 포착됐습니다.

사고 하루 전날 저녁 7시쯤, 소고기 전문점 인근의 갓길에 문 씨가 경차를 주차합니다.

약 7시간 뒤에 한 주점에서 걸어 나오는데요.

자신이 몰고 온 차가 아닌 다른 차량의 문을 열려고 시도하고 문에 한동안 기대기도 합니다.

약 15분 뒤쯤에는 본인이 주차한 차량으로 걸어오는데요.

몸의 중심을 잘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모습인데, 홀로 차량에 탑승합니다.

이후 주변 행인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가거나,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끼어드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문 씨가 많이 취한 상태였다는 목격담도 나옵니다.

[사고 인근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이때, 그런데 (문 씨가) 너무 많이 취하셔서 제가 (손님으로) 안 받았어요."]

[앵커]

영상들을 보면, 음주 운전 외에도 신호 위반이나 불법 주차 정황도 보이는데, 현재 문 씨에게 어떤 혐의가 적용된 건가요?

[기자]

문 씨는 현재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있습니다.

다만, 추가 혐의 적용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택시 운전자가 경상을 입은 걸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문 씨에게 위험운전치사상 혐의 적용도 검토 중입니다.

이 혐의는 술이나 약물에 취해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 적용되는데요.

단순 음주 운전과 달리 피해자가 다쳤을 때는 최고 징역 15년에 처할 수 있습니다.

[정경일/변호사/교통법 전문 : "음주의 정도에 따라 구분합니다. 혈중알코올농도, 그 다음에 사고 당시에 운전자의 비틀거림 아니면 말투, 그리고 얼굴색 이런 걸 가지고…."]

신호 위반이나 약 7시간 동안의 불법 주차 정황도 드러나면서, 관련 혐의도 추가될 수 있습니다.

[앵커]

문 씨의 차량이 여러 차례 압류됐던 전적도 확인됐다면서요?

[기자]

네, 이번에 사고가 났던 캐스퍼와 문 전 대통령이 몰던 소렌토 차량, 이 두 대의 자동차등록원부를 확인해 봤는데요.

두 차량은 다혜 씨가 소유했던 기간 동안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아 4차례 차량이 압류됐던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앵커]

사고가 난 지 6일째인데, 경찰 조사는 아직인가요?

[기자]

네, 문 씨는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하고 경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혹시 모를 문 씨의 출석에 대비해 용산경찰서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문 씨를 공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소환 일정이 정해져도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제작: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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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1 12:34:47
    • 수정2024-10-11 13: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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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고 당일 다혜 씨의 행적이 드러나면서, 경찰은 단순 음주운전 외에도 위험운전치사상 등 추가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사회부 공민경 기자와 나눠 보겠습니다.

공 기자, 먼저 음주운전 사고 개요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다혜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건 지난 5일 새벽 2시 50분쯤입니다.

사고 당시 CCTV 화면을 함께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서울 이태원역 앞 2차로 도로인데요.

문 씨가 운전하는 경차가 방향 지시등도 켜지 않고, 갑자기 우측으로 차선을 바꾸다 택시와 부딪힙니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는 목이 뻐근한 정도의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도 현장에 도착해 음주 측정을 진행했고, 문 씨는 경찰과 파출소에 동행한 뒤 귀가했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했다고 했는데, 술을 얼마나 마신 상태였던 건가요?

[기자]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확인됐는데요.

면허 취소 기준이 0.08%이니, 이를 훌쩍 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앵커]

사고 직전, 문 씨의 행적도 속속 확인됐다면서요?

[기자]

사고 전 약 7시간 동안 인근 식당이나 주점 등을 방문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만취한 듯한 모습도 여기저기서 포착됐습니다.

사고 하루 전날 저녁 7시쯤, 소고기 전문점 인근의 갓길에 문 씨가 경차를 주차합니다.

약 7시간 뒤에 한 주점에서 걸어 나오는데요.

자신이 몰고 온 차가 아닌 다른 차량의 문을 열려고 시도하고 문에 한동안 기대기도 합니다.

약 15분 뒤쯤에는 본인이 주차한 차량으로 걸어오는데요.

몸의 중심을 잘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모습인데, 홀로 차량에 탑승합니다.

이후 주변 행인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가거나,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끼어드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문 씨가 많이 취한 상태였다는 목격담도 나옵니다.

[사고 인근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이때, 그런데 (문 씨가) 너무 많이 취하셔서 제가 (손님으로) 안 받았어요."]

[앵커]

영상들을 보면, 음주 운전 외에도 신호 위반이나 불법 주차 정황도 보이는데, 현재 문 씨에게 어떤 혐의가 적용된 건가요?

[기자]

문 씨는 현재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있습니다.

다만, 추가 혐의 적용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택시 운전자가 경상을 입은 걸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문 씨에게 위험운전치사상 혐의 적용도 검토 중입니다.

이 혐의는 술이나 약물에 취해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 적용되는데요.

단순 음주 운전과 달리 피해자가 다쳤을 때는 최고 징역 15년에 처할 수 있습니다.

[정경일/변호사/교통법 전문 : "음주의 정도에 따라 구분합니다. 혈중알코올농도, 그 다음에 사고 당시에 운전자의 비틀거림 아니면 말투, 그리고 얼굴색 이런 걸 가지고…."]

신호 위반이나 약 7시간 동안의 불법 주차 정황도 드러나면서, 관련 혐의도 추가될 수 있습니다.

[앵커]

문 씨의 차량이 여러 차례 압류됐던 전적도 확인됐다면서요?

[기자]

네, 이번에 사고가 났던 캐스퍼와 문 전 대통령이 몰던 소렌토 차량, 이 두 대의 자동차등록원부를 확인해 봤는데요.

두 차량은 다혜 씨가 소유했던 기간 동안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아 4차례 차량이 압류됐던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앵커]

사고가 난 지 6일째인데, 경찰 조사는 아직인가요?

[기자]

네, 문 씨는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하고 경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혹시 모를 문 씨의 출석에 대비해 용산경찰서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문 씨를 공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소환 일정이 정해져도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제작: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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