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 내세워 적개심 고취…“활화산처럼 분노 터져”

입력 2024.10.13 (09:34) 수정 2024.10.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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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 무인기가 이번 달 들어 세 차례 평양에 침투해 전단을 살포했다는 주장을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13일) 1면에 실은 ‘온 나라가 통째로 분노의 활화산으로 화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도 상공에 너절한 오물 짝들을 뿌린 괴뢰 한국 쓰레기들의 치 떨리는 망동에 수천만 우리 인민이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무자비한 보복 열기로 피 끓으며 노호(성내어 소리 지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주민들의 이름을 빌려 “사람값에도 못 드는 버러지 같은 놈들”, “더러운 해충들”, “추악한 개무리” 등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의 입을 빌려 “하루빨리 적들의 아성을 불바다로 만들고 싶다”, “괴뢰 한국 놈들에게 가장 처절하며 참혹한 파멸을 선고할 그날이 오기만을 시시각각 고대한다”는 등의 위협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오늘 신문 1면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어젯밤 한국군이 평양 무인기 침투의 주범 또는 공범이라고 주장하며 발표한 담화도 함께 실렸습니다.

그간 대내 매체에는 대북 전단 관련된 소식을 싣지 않았던 북한이, 이제는 이 이슈를 전면에 들고나와 선동 수단으로 쓰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한국이 이번 달 들어 세 차례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중대적 정치·군사적 도발’에 대해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있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북한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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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3 09:34:50
    • 수정2024-10-13 09:44:00
    정치
북한이 한국 무인기가 이번 달 들어 세 차례 평양에 침투해 전단을 살포했다는 주장을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13일) 1면에 실은 ‘온 나라가 통째로 분노의 활화산으로 화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도 상공에 너절한 오물 짝들을 뿌린 괴뢰 한국 쓰레기들의 치 떨리는 망동에 수천만 우리 인민이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무자비한 보복 열기로 피 끓으며 노호(성내어 소리 지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주민들의 이름을 빌려 “사람값에도 못 드는 버러지 같은 놈들”, “더러운 해충들”, “추악한 개무리” 등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의 입을 빌려 “하루빨리 적들의 아성을 불바다로 만들고 싶다”, “괴뢰 한국 놈들에게 가장 처절하며 참혹한 파멸을 선고할 그날이 오기만을 시시각각 고대한다”는 등의 위협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오늘 신문 1면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어젯밤 한국군이 평양 무인기 침투의 주범 또는 공범이라고 주장하며 발표한 담화도 함께 실렸습니다.

그간 대내 매체에는 대북 전단 관련된 소식을 싣지 않았던 북한이, 이제는 이 이슈를 전면에 들고나와 선동 수단으로 쓰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한국이 이번 달 들어 세 차례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중대적 정치·군사적 도발’에 대해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있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북한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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