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북 무인기, ‘무시’가 정답…내부 동요 방증하는 것”

입력 2024.10.13 (11:21) 수정 2024.10.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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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그제(11일) 외무성 중대성명으로 우리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힌 데 대해 대통령실이 “체제 위협을 확대시켜서 내부 통제를 하는데 더 이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오늘(13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은 평양 방공망이 뚫렸다고 해서 느끼는 손해보다 대한민국이 무인기를 보내 북한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강력하게 대비해야 된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신 실장은 “이는 그만큼 북한 내부가 흔들린다는 방증을 오히려 보여준 것이라고 본다”며 외무성이 발표를 한 것에 대해서는 “국제적으로 나름대로 정당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얼마나 많은 도발과 거짓말을 하고 억지 주장을 했느냐”며 “그때마다 우리가 일희일비 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 말려드는 것이기 때문에 합참의 공식 발표(확인해줄 수 없다)가 잘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신 실장은 야당을 향해서는 “북한의 많은 도발과 억지와 핵무장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비난이나 문제 제기를 안 하면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군과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는 너무나 가혹하다 할 정도로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쉽다”며 “야당에서 (문제) 제기 자체에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무인기를 민간에서 보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야 다 있겠지만 확인해 준다는 거 자체가 북한이 원하는 남남 갈등 상황이 전개되리라고 본다”며 “경험에 의하면 북한의 저런 말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것이 최고의 정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 실장은 같은 맥락에서 북한의 군사분계선 일대 요새화 작업에 대해서도 “남쪽에서 쳐들어올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만드는 이유는 대량 탈주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 내부의 위협을 가장 촉진시키는 것이 자유롭고 부강한 같은 동족의 대한민국이 이웃이라는 사실이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다른 나라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 실장은 아울러 북한이 다음달 미 대선을 전후로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은 전략적으로 유리한 시기를 고르고 있고 특히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전략적으로 유리한 점을 획득할 수 있는 상황도 조성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당사자도 이야기를 안 했는데 우리가 앞서서 파기할 것 같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중요한 것은 어렵지만 타결이 됐다는 것이고 여야가 국익 관점에서, 또 한미동맹의 건전한 발전 관점에서 빨리 비준을 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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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13 11:23:00
    정치
북한이 그제(11일) 외무성 중대성명으로 우리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힌 데 대해 대통령실이 “체제 위협을 확대시켜서 내부 통제를 하는데 더 이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오늘(13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은 평양 방공망이 뚫렸다고 해서 느끼는 손해보다 대한민국이 무인기를 보내 북한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강력하게 대비해야 된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신 실장은 “이는 그만큼 북한 내부가 흔들린다는 방증을 오히려 보여준 것이라고 본다”며 외무성이 발표를 한 것에 대해서는 “국제적으로 나름대로 정당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얼마나 많은 도발과 거짓말을 하고 억지 주장을 했느냐”며 “그때마다 우리가 일희일비 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 말려드는 것이기 때문에 합참의 공식 발표(확인해줄 수 없다)가 잘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신 실장은 야당을 향해서는 “북한의 많은 도발과 억지와 핵무장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비난이나 문제 제기를 안 하면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군과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는 너무나 가혹하다 할 정도로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쉽다”며 “야당에서 (문제) 제기 자체에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무인기를 민간에서 보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야 다 있겠지만 확인해 준다는 거 자체가 북한이 원하는 남남 갈등 상황이 전개되리라고 본다”며 “경험에 의하면 북한의 저런 말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것이 최고의 정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 실장은 같은 맥락에서 북한의 군사분계선 일대 요새화 작업에 대해서도 “남쪽에서 쳐들어올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만드는 이유는 대량 탈주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 내부의 위협을 가장 촉진시키는 것이 자유롭고 부강한 같은 동족의 대한민국이 이웃이라는 사실이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다른 나라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 실장은 아울러 북한이 다음달 미 대선을 전후로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은 전략적으로 유리한 시기를 고르고 있고 특히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전략적으로 유리한 점을 획득할 수 있는 상황도 조성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당사자도 이야기를 안 했는데 우리가 앞서서 파기할 것 같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중요한 것은 어렵지만 타결이 됐다는 것이고 여야가 국익 관점에서, 또 한미동맹의 건전한 발전 관점에서 빨리 비준을 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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