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진호 “불법 도박에 거액 빚”…BTS 지민도 피해

[앵커]

공개 코미디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아 온 코미디언 이진호 씨가 자신의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불법 도박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졌다고도 했는데,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 등 동료 연예들이 금전적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소식은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미디언 이진호가 SNS를 통해 자신의 범죄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2020년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뒤늦게 도박에서 손을 뗐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린 상태였다며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돈을 떼인 피해자 중에는 방탄소년단 지민도 포함됐습니다.

피해액은 1억 원가량으로 전해졌는데, 소속사 측도 차용증을 쓰고 돈을 빌려줬다며, 지민의 피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지민 외에도 여러 명의 동료 연예인과 방송국 관계자들이 금전적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법 도박 고백 직후 이진호는 예정돼 있던 예능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는 등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이경규/코미디언 : "한 명이 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우리 전부가 다 했기 때문에 사실 어떤 한 명의 개인적인 사생활을 통해서 저희 프로그램이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불법 도박 고백과 함께 이 씨에 대한 경찰 수사도 임박한 상황, 이 씨의 소속사 측은 불법 도박 문제를 미리 인지했었는지 등을 물은 KBS 질의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이정태/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박미주/영상출처:비하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