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미에 이란 핵·석유 아닌 군사시설 공격 의사 밝혀”

입력 2024.10.15 (10:20) 수정 2024.10.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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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이스라엘이 핵이나 석유 관련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 시각 14일,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런 의향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이나 에너지 자산을 공격할 경우 중동지역의 확전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만류해왔습니다.

특히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핵시설이나 석유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지 말라고 경고해왔습니다.

WP는 네타냐후 총리가 군사시설 타격을 시사하자 미국은 이스라엘이 자제력을 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의 ‘안도감’이 이스라엘에 대한 방어 강화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습니다.

미 국방부는 13일 이스라엘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포대와 미군 병력을 추가로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을 방어하고 이스라엘 내 미국인을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후 사드 배치 등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의 보복 조치는 다음달 5일 미국 대선 이전에 실행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WP는 네타냐후 총리가 보복 타이밍에 대해서도 미국과 교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미국 측에 앞으로 몇 주 안에 레바논에서의 작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는 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WP의 보도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고, 백악관도 즉답을 피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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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15 10:21:30
    국제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이스라엘이 핵이나 석유 관련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 시각 14일,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런 의향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이나 에너지 자산을 공격할 경우 중동지역의 확전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만류해왔습니다.

특히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핵시설이나 석유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지 말라고 경고해왔습니다.

WP는 네타냐후 총리가 군사시설 타격을 시사하자 미국은 이스라엘이 자제력을 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의 ‘안도감’이 이스라엘에 대한 방어 강화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습니다.

미 국방부는 13일 이스라엘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포대와 미군 병력을 추가로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을 방어하고 이스라엘 내 미국인을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후 사드 배치 등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의 보복 조치는 다음달 5일 미국 대선 이전에 실행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WP는 네타냐후 총리가 보복 타이밍에 대해서도 미국과 교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미국 측에 앞으로 몇 주 안에 레바논에서의 작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는 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WP의 보도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고, 백악관도 즉답을 피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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