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 관련 건물주 등 3명 구속심사 출석

입력 2024.10.15 (11:03) 수정 2024.10.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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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안전 관리와 초동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 건물주 등 3명이 법원에서 열린 구속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양우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15일) 오전 10시 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부천 호텔 건물 소유주 A 씨 등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영장심사에는 A 씨를 비롯해 호텔 매니저 B 씨, A 씨의 딸이자 호텔 공동 운영자인 C 씨가 출석했습니다.

또 다른 공동 운영자 D 씨는 영장실질심사 포기 의사를 경찰에 밝히고 이날 법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A 씨 등은 "화재 위험을 예측하지 못 했느냐. 평소에도 복도 방화문을 열어놨느냐", "왜 곧바로 화재경보기를 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8월 22일 오후 7시 반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투숙객 7명을 숨지게 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호텔 7층 810호 객실에 설치된 벽걸이형 에어컨에서 전기적인 원인으로 처음 불이 시작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2004년 준공된 이 호텔을 2017년 5월 인수한 A 씨는 1년 뒤 모든 객실의 에어컨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전체 배선을 바꾸지 않고 기존 전선을 계속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 씨는 화재 직후 울린 경보기를 2분 동안 임의로 껐다가 다시 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예전에 화재경보기가 잘못 울려 투숙객들의 항의를 받은 적이 있다"며 "비상벨이 울리면 일단 끄고 실제 화재인지 확인한 뒤 다시 켜기로 내부 방침이 정해져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호텔 운영자이자 소방 안전관리자인 D 씨는 관련 교육을 받지 않았으며 소방 계획서도 부실하게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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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호텔 화재 관련 건물주 등 3명 구속심사 출석
    • 입력 2024-10-15 11:03:48
    • 수정2024-10-15 11:09:22
    사회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안전 관리와 초동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 건물주 등 3명이 법원에서 열린 구속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양우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15일) 오전 10시 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부천 호텔 건물 소유주 A 씨 등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영장심사에는 A 씨를 비롯해 호텔 매니저 B 씨, A 씨의 딸이자 호텔 공동 운영자인 C 씨가 출석했습니다.

또 다른 공동 운영자 D 씨는 영장실질심사 포기 의사를 경찰에 밝히고 이날 법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A 씨 등은 "화재 위험을 예측하지 못 했느냐. 평소에도 복도 방화문을 열어놨느냐", "왜 곧바로 화재경보기를 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8월 22일 오후 7시 반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투숙객 7명을 숨지게 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호텔 7층 810호 객실에 설치된 벽걸이형 에어컨에서 전기적인 원인으로 처음 불이 시작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2004년 준공된 이 호텔을 2017년 5월 인수한 A 씨는 1년 뒤 모든 객실의 에어컨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전체 배선을 바꾸지 않고 기존 전선을 계속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 씨는 화재 직후 울린 경보기를 2분 동안 임의로 껐다가 다시 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예전에 화재경보기가 잘못 울려 투숙객들의 항의를 받은 적이 있다"며 "비상벨이 울리면 일단 끄고 실제 화재인지 확인한 뒤 다시 켜기로 내부 방침이 정해져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호텔 운영자이자 소방 안전관리자인 D 씨는 관련 교육을 받지 않았으며 소방 계획서도 부실하게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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