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신탁 불복’ 서울 구로구청장 사퇴…“송구스럽고 죄송”

입력 2024.10.15 (15:30) 수정 2024.10.1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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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억 원대 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한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이 구청장 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습니다.

구로구는 오늘(15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문헌일 구청장이 내일자로 구청장직에서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구청장은 별도 배포한 사퇴문에서 "구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법원에서 제가 주주로 있었던 기업과 구청장의 직무 사이에 업무 연관성이 있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며 "매우 아쉽고 가슴 아픈 결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구로구정을 이끈 2년 3개월은 지금까지 살아온 일생 중 가장 열정적이고 보람찬 시간"이라며 "비록 구청장직을 내려놓게 되었지만 계속 구로구의 밝은 미래를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문 구청장은 2022년 7월 민선 8기 구청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3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는 문 구청장이 보유한 170억 원대의 '문엔지니어링' 주식이 공직자 업무와 상충하는 면이 있다고 보고 백지신탁 결정을 내렸습니다.

문 구청장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습니다.

문 구청장이 내일 구의회 의장에게 사임 통지서를 제출하면, 구로구는 모레부터 엄의식 부구청장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신임 구로구청장을 선출하기 위한 보궐선거는 내년 4월 2일 치러질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구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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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5 15:30:34
    • 수정2024-10-15 18:28:37
    사회
170억 원대 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한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이 구청장 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습니다.

구로구는 오늘(15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문헌일 구청장이 내일자로 구청장직에서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구청장은 별도 배포한 사퇴문에서 "구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법원에서 제가 주주로 있었던 기업과 구청장의 직무 사이에 업무 연관성이 있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며 "매우 아쉽고 가슴 아픈 결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구로구정을 이끈 2년 3개월은 지금까지 살아온 일생 중 가장 열정적이고 보람찬 시간"이라며 "비록 구청장직을 내려놓게 되었지만 계속 구로구의 밝은 미래를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문 구청장은 2022년 7월 민선 8기 구청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3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는 문 구청장이 보유한 170억 원대의 '문엔지니어링' 주식이 공직자 업무와 상충하는 면이 있다고 보고 백지신탁 결정을 내렸습니다.

문 구청장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습니다.

문 구청장이 내일 구의회 의장에게 사임 통지서를 제출하면, 구로구는 모레부터 엄의식 부구청장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신임 구로구청장을 선출하기 위한 보궐선거는 내년 4월 2일 치러질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구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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