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출석 하니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당하지 않았으면”

입력 2024.10.15 (17:21) 수정 2024.10.1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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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걸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장에 나왔습니다.

고용 당국이 조사 중인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한 참고인 자격인데요.

하니는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라며 선후배, 동료들이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오늘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직접 출석했습니다.

[하니/걸그룹 뉴진스 멤버 : "제가 말 안해도 팬들이 제 맘 잘 아시니까."]

걸그룹 뉴진스에 대한 '사내 따돌림' 의혹에 대해 참고인 자격으로 증언하기 위해섭니다.

쟁점은 이같은 의혹이 근로기준법이 금지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지 여붑니다.

[하니/걸그룹 뉴진스 멤버 : "(여성 매니저가)저의 눈을 마주치고 다음에 뒤에, 따라 오는 멤버들한테 못 본 척, 무시하라고 하셨어요. (국감장에)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묻힐 거라는 걸 아니까 나왔고, 앞으로, 이 일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에요."]

이런 일을 왜 당해야 하는지 이해도 안 됐지만,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민희진 전 대표 이후 새롭게 선임된 김주영 대표에 대해선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니/걸그룹 뉴진스 멤버 : "지키고 싶으면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하거든요, 근데 싸울 의지도 없으시고, 어떤 조치 하실 의지도 없으신데, 최선 다했다고 할 수는 없으실 거 같아요. 미래 얘기 하기 전에 이 문제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역시 증인으로 출석한 김 대표는 뉴진스 측의 문제 제기 후 사실 관계를 확인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주영/어도어 대표 겸 하이브 최고 인사 책임자 : "아쉽게도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한 관계로서는 서로 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저도 하니 씨 말씀과 주장 믿고 있고, 답답한 심정에서 입증할 만한 자료를 찾고 있지만 아쉽게도 확보는 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다만 사실 관계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현행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을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고용부는 밝혔습니다.

아이돌 등 연예인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라는 겁니다.

하니는 인간으로서 존경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다며 마지막 발언에선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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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출석 하니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당하지 않았으면”
    • 입력 2024-10-15 17:21:55
    • 수정2024-10-15 19: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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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걸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장에 나왔습니다.

고용 당국이 조사 중인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한 참고인 자격인데요.

하니는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라며 선후배, 동료들이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오늘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직접 출석했습니다.

[하니/걸그룹 뉴진스 멤버 : "제가 말 안해도 팬들이 제 맘 잘 아시니까."]

걸그룹 뉴진스에 대한 '사내 따돌림' 의혹에 대해 참고인 자격으로 증언하기 위해섭니다.

쟁점은 이같은 의혹이 근로기준법이 금지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지 여붑니다.

[하니/걸그룹 뉴진스 멤버 : "(여성 매니저가)저의 눈을 마주치고 다음에 뒤에, 따라 오는 멤버들한테 못 본 척, 무시하라고 하셨어요. (국감장에)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묻힐 거라는 걸 아니까 나왔고, 앞으로, 이 일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에요."]

이런 일을 왜 당해야 하는지 이해도 안 됐지만,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민희진 전 대표 이후 새롭게 선임된 김주영 대표에 대해선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니/걸그룹 뉴진스 멤버 : "지키고 싶으면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하거든요, 근데 싸울 의지도 없으시고, 어떤 조치 하실 의지도 없으신데, 최선 다했다고 할 수는 없으실 거 같아요. 미래 얘기 하기 전에 이 문제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역시 증인으로 출석한 김 대표는 뉴진스 측의 문제 제기 후 사실 관계를 확인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주영/어도어 대표 겸 하이브 최고 인사 책임자 : "아쉽게도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한 관계로서는 서로 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저도 하니 씨 말씀과 주장 믿고 있고, 답답한 심정에서 입증할 만한 자료를 찾고 있지만 아쉽게도 확보는 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다만 사실 관계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현행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을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고용부는 밝혔습니다.

아이돌 등 연예인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라는 겁니다.

하니는 인간으로서 존경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다며 마지막 발언에선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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