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노인 늘었다…3년 만에 13% 증가

입력 2024.10.16 (12:01) 수정 2024.10.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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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 셋 중 하나는 혼자 사는 1인 가구로 파악됐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오늘(16일) 발표한 '2023년 노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 국내 노인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은 32.8%로, 3년 전 조사보다 13%P(포인트) 늘었습니다.

●'나 홀로' 노인 늘고 '자녀 동거' 노인 감소

노인 가운데 배우자와 함께 사는 부부 가구는 55.2%로 조사됐고,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는 10.3%로 3년 전(20.1%)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독거노인은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4.2%로 노인 부부 가구(48.6%)보다 낮게 나타났고, 우울 증상이나 영양 관리, 생활상 어려움 측면에서 배우자나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들보다 열악한 상황으로 파악됐습니다.

자녀와 연락하는 비중은 2020년 67.8%에서 2023년 64.9%로 감소했습니다.

전체 노인의 9.2%는 생존한 자녀가 없거나 연락이 두절돼, 현재 연락 가능한 자녀가 부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베이비붐' 세대 노인으로…교육·소득 수준 높은 '신 노년층'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생)의 노인 인구 진입에 따라 소득 및 교육 수준이 높은 신 노년층도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노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69만 원, 개인 소득은 2,164만 원, 금융 자산 규모는 4,912만 원, 부동산 자산 규모는 3억 1,817만 원으로 3년 전 조사에 비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고졸 비율은 2020년 28.4%에서 지난해 31.2%로, 전문대 이상 졸업자는 2020년 5.9%에서 7%로 늘었습니다.

일을 하고 있는 노인 비중도 39%를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재산 상속 말고 나를 위해 쓴다' 17.4%→24.2%

이번 조사에서는 노인 기준 연령과 재산 상속 등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도 드러났습니다.

응답자들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나이는 평균 71.6세로 나타났고, 전체 노인의 79.1%는 노인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재산 상속 방식에 대해서는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상속한다'가 51.4%, '자신 및 배우자를 위해 사용한다'가 24.2%, '부양을 많이 한 자녀에게 많이 상속한다'가 8.8%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재산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노인 비중이 2020년 17.4%에 비해 6.8%P 늘었고, '장남에게 많이 상속하겠다'는 비중은 2020년 13.3%에서 지난해 6.5%로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새로운 노년층의 소비력과 역량, 고령층 전반적인 의료·돌봄·복지 수요, 1인 가구 증가 등 변화된 정책 여건을 토대로 2025년으로 예상되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할 방침입니다.

복지부 임을기 노인정책국장은 "이번 노인실태조사를 통해 경제상태, 인식 및 가치관, 건강 상태, 가족·사회관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되는 노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변화된 정책여건에 맞춰 어르신의 활기차고 존엄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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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 사는 노인 늘었다…3년 만에 13% 증가
    • 입력 2024-10-16 12:01:03
    • 수정2024-10-16 13:01:08
    사회
우리나라 노인 셋 중 하나는 혼자 사는 1인 가구로 파악됐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오늘(16일) 발표한 '2023년 노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 국내 노인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은 32.8%로, 3년 전 조사보다 13%P(포인트) 늘었습니다.

●'나 홀로' 노인 늘고 '자녀 동거' 노인 감소

노인 가운데 배우자와 함께 사는 부부 가구는 55.2%로 조사됐고,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는 10.3%로 3년 전(20.1%)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독거노인은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4.2%로 노인 부부 가구(48.6%)보다 낮게 나타났고, 우울 증상이나 영양 관리, 생활상 어려움 측면에서 배우자나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들보다 열악한 상황으로 파악됐습니다.

자녀와 연락하는 비중은 2020년 67.8%에서 2023년 64.9%로 감소했습니다.

전체 노인의 9.2%는 생존한 자녀가 없거나 연락이 두절돼, 현재 연락 가능한 자녀가 부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베이비붐' 세대 노인으로…교육·소득 수준 높은 '신 노년층'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생)의 노인 인구 진입에 따라 소득 및 교육 수준이 높은 신 노년층도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노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69만 원, 개인 소득은 2,164만 원, 금융 자산 규모는 4,912만 원, 부동산 자산 규모는 3억 1,817만 원으로 3년 전 조사에 비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고졸 비율은 2020년 28.4%에서 지난해 31.2%로, 전문대 이상 졸업자는 2020년 5.9%에서 7%로 늘었습니다.

일을 하고 있는 노인 비중도 39%를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재산 상속 말고 나를 위해 쓴다' 17.4%→24.2%

이번 조사에서는 노인 기준 연령과 재산 상속 등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도 드러났습니다.

응답자들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나이는 평균 71.6세로 나타났고, 전체 노인의 79.1%는 노인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재산 상속 방식에 대해서는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상속한다'가 51.4%, '자신 및 배우자를 위해 사용한다'가 24.2%, '부양을 많이 한 자녀에게 많이 상속한다'가 8.8%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재산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노인 비중이 2020년 17.4%에 비해 6.8%P 늘었고, '장남에게 많이 상속하겠다'는 비중은 2020년 13.3%에서 지난해 6.5%로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새로운 노년층의 소비력과 역량, 고령층 전반적인 의료·돌봄·복지 수요, 1인 가구 증가 등 변화된 정책 여건을 토대로 2025년으로 예상되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할 방침입니다.

복지부 임을기 노인정책국장은 "이번 노인실태조사를 통해 경제상태, 인식 및 가치관, 건강 상태, 가족·사회관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되는 노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변화된 정책여건에 맞춰 어르신의 활기차고 존엄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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