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트럼프 VS 해리스…최대 접전지에서 격돌

입력 2024.10.16 (15:22) 수정 2024.10.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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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리스와 트럼프 후보가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를 동시에 찾았습니다.

박빙의 선거인 만큼 세 대결도 치열했는데요.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대 접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 두 후보가 동시에 출격했다는데, 먼저 해리스 후보는 어떤 점을 강조하고 있나요?

[기자]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들어서면 미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점점 통제 불능 상태가 되고 있다면서 미국 시민을 쫓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미국에 큰 위협이 될 것이고, 위험하다고 강하게 믿고 있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미국의 적으로 여긴다면서 트럼프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위해 출마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가 불심검문을 도입하고 노동자가 기업가로부터 초과 근무 수당을 받기 어렵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또, 트럼프를 향해 자신처럼 건강검진 기록을 공개하라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해리스를 지지하는 의사 단체도 트럼프가 '인지 능력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후보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트럼프 후보는 어떤 공약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트럼프는 고물가로 인해 살림살이가 어려워진 유권자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현지 주민들의 주요 수입원 가운데 하나인 화석 에너지원 개발 확대 공약을 내놨는데요.

자신이 취임하면 에너지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취임 첫날 국경을 폐쇄하겠다며 남쪽 국경을 통해 유입되고 있는 불법 이민자를 막겠다고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사망자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이 전쟁을 당장 끝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죽은 사람의 수는 예상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바이든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1년 이상 푸틴과 대화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의 타운홀 미팅에서는 행사 시작 40분쯤에 참석자 일부가 실신하면서 중단됐는데요.

트럼프 후보는 더 이상 질문받지 말고 음악을 듣자고 한 뒤, 30여 분 동안 무대 위에 머물다가 퇴장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 대해 알아볼까요?

왜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건가요?

[기자]

이번 대선은 두 후보 가운데 누가 승리할지 가늠을 할 수 없을 만큼 여론조사 결과마다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승부를 결정지을 경합 주의 향방이 중요한데요.

경합 주 가운데 특히 펜실베이니아는 선거인단 수가 19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1, 2 퍼센트포인트 정도로 근소한 차이를 보여왔습니다.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 벨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주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에 손을 들어줬지만,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줬습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의 패배가 뼈아팠던 트럼프는 이곳 유세에 특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지난 7월에 유세 도중 피격을 당했던 곳도 펜실베이니아였는데요.

민주당도 펜실베이니아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잇따라 이곳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습니다.

[앵커]

이번 대선은 흑인들의 표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두 후보는 흑인들의 표심을 어떻게 공략하고 있나요?

[기자]

그동안 흑인 유권자들은 주로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많이 지지해 왔습니다.

흑인 유권자층은 미국 전체 유권자의 약 14% 정도인데요.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흑인 유권자들이 상당수가 민주당에서 이탈한 수치를 보여왔습니다.

[마이클 린델/트럼프 후보 지지자 : "대부분 흑인 남성은 인종을 이유로 카멀라에게 투표하지 않습니다."]

정책에 따라 투표하는 겁니다.

그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흑인들에게 더 공감을 얻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흑인 진행자의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하기도 하면서 흑인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와 흑인 남성을 위한 대출 확대 등 맞춤형 공약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요.

트럼프 캠프에서는 해리스의 이 같은 노력이 위기에 처한 민주당 캠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랜 세월 민주당을 지지해 왔던 흑인 유권자들의 이탈로 해리스 캠프가 절망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흑인 젊은 남성 유권자층은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트럼프 후보 쪽으로 입장을 바꾸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이번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도 관심입니다.

영상편집:김주은 구자람/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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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6 15:22:26
    • 수정2024-10-16 15: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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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리스와 트럼프 후보가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를 동시에 찾았습니다.

박빙의 선거인 만큼 세 대결도 치열했는데요.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대 접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 두 후보가 동시에 출격했다는데, 먼저 해리스 후보는 어떤 점을 강조하고 있나요?

[기자]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들어서면 미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점점 통제 불능 상태가 되고 있다면서 미국 시민을 쫓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미국에 큰 위협이 될 것이고, 위험하다고 강하게 믿고 있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미국의 적으로 여긴다면서 트럼프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위해 출마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가 불심검문을 도입하고 노동자가 기업가로부터 초과 근무 수당을 받기 어렵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또, 트럼프를 향해 자신처럼 건강검진 기록을 공개하라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해리스를 지지하는 의사 단체도 트럼프가 '인지 능력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후보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트럼프 후보는 어떤 공약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트럼프는 고물가로 인해 살림살이가 어려워진 유권자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현지 주민들의 주요 수입원 가운데 하나인 화석 에너지원 개발 확대 공약을 내놨는데요.

자신이 취임하면 에너지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취임 첫날 국경을 폐쇄하겠다며 남쪽 국경을 통해 유입되고 있는 불법 이민자를 막겠다고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사망자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이 전쟁을 당장 끝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죽은 사람의 수는 예상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바이든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1년 이상 푸틴과 대화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의 타운홀 미팅에서는 행사 시작 40분쯤에 참석자 일부가 실신하면서 중단됐는데요.

트럼프 후보는 더 이상 질문받지 말고 음악을 듣자고 한 뒤, 30여 분 동안 무대 위에 머물다가 퇴장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 대해 알아볼까요?

왜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건가요?

[기자]

이번 대선은 두 후보 가운데 누가 승리할지 가늠을 할 수 없을 만큼 여론조사 결과마다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승부를 결정지을 경합 주의 향방이 중요한데요.

경합 주 가운데 특히 펜실베이니아는 선거인단 수가 19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1, 2 퍼센트포인트 정도로 근소한 차이를 보여왔습니다.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 벨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주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에 손을 들어줬지만,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줬습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의 패배가 뼈아팠던 트럼프는 이곳 유세에 특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지난 7월에 유세 도중 피격을 당했던 곳도 펜실베이니아였는데요.

민주당도 펜실베이니아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잇따라 이곳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습니다.

[앵커]

이번 대선은 흑인들의 표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두 후보는 흑인들의 표심을 어떻게 공략하고 있나요?

[기자]

그동안 흑인 유권자들은 주로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많이 지지해 왔습니다.

흑인 유권자층은 미국 전체 유권자의 약 14% 정도인데요.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흑인 유권자들이 상당수가 민주당에서 이탈한 수치를 보여왔습니다.

[마이클 린델/트럼프 후보 지지자 : "대부분 흑인 남성은 인종을 이유로 카멀라에게 투표하지 않습니다."]

정책에 따라 투표하는 겁니다.

그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흑인들에게 더 공감을 얻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흑인 진행자의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하기도 하면서 흑인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와 흑인 남성을 위한 대출 확대 등 맞춤형 공약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요.

트럼프 캠프에서는 해리스의 이 같은 노력이 위기에 처한 민주당 캠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랜 세월 민주당을 지지해 왔던 흑인 유권자들의 이탈로 해리스 캠프가 절망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흑인 젊은 남성 유권자층은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트럼프 후보 쪽으로 입장을 바꾸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이번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도 관심입니다.

영상편집:김주은 구자람/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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