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 경합지 조지아주 ‘대선 수개표’ 제동…민주당 “환영”

입력 2024.10.16 (16:20) 수정 2024.10.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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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경합지역인 조지아주의 대선 수개표 방침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최대 도시 애틀랜타를 포함하는 풀턴 카운티 상급법원은 현지시각 15일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통과시킨 수개표 결정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수개표 결정이 다음달 5일로 예정된 대선에 너무 임박해 이뤄진 만큼 선거 절차에 혼란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며 이같이 판결했습니다.

로버트 맥버니 판사는 “선거 절차에 불확실성과 무질서를 더하는 그 어떤 것이라도 공공에 해를 끼친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맥버니 판사는 또 수개표를 집행할 일선 개표 위원들을 위한 지침과 훈련 등이 결여돼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맥버니 판사는 다만 이번 판결은 다음달 대선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향후 수개표의 이점을 더 따져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판결에 대해 공화당은 즉각 반응을 내놓지 않은 반면 민주당은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대선 캠프는 성명을 내고 “조지아 선관위의 결정은 대선 결과에 의혹을 심을 목적으로 선거 절차를 지연시키려는 것이었다”며 “이런 시도에 제동을 건 법원의 판결 덕분에 우리의 민주주의가 더 굳건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조지아주는 이번 대선에서 미국 50개 주 가운데 유일하게 개표를 수작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던 곳으로, 조지아주 선관위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만여 표 차이로 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의 패배를 아직까지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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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법원, 경합지 조지아주 ‘대선 수개표’ 제동…민주당 “환영”
    • 입력 2024-10-16 16:20:10
    • 수정2024-10-16 16:22:50
    국제
미국 대선 경합지역인 조지아주의 대선 수개표 방침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최대 도시 애틀랜타를 포함하는 풀턴 카운티 상급법원은 현지시각 15일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통과시킨 수개표 결정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수개표 결정이 다음달 5일로 예정된 대선에 너무 임박해 이뤄진 만큼 선거 절차에 혼란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며 이같이 판결했습니다.

로버트 맥버니 판사는 “선거 절차에 불확실성과 무질서를 더하는 그 어떤 것이라도 공공에 해를 끼친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맥버니 판사는 또 수개표를 집행할 일선 개표 위원들을 위한 지침과 훈련 등이 결여돼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맥버니 판사는 다만 이번 판결은 다음달 대선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향후 수개표의 이점을 더 따져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판결에 대해 공화당은 즉각 반응을 내놓지 않은 반면 민주당은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대선 캠프는 성명을 내고 “조지아 선관위의 결정은 대선 결과에 의혹을 심을 목적으로 선거 절차를 지연시키려는 것이었다”며 “이런 시도에 제동을 건 법원의 판결 덕분에 우리의 민주주의가 더 굳건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조지아주는 이번 대선에서 미국 50개 주 가운데 유일하게 개표를 수작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던 곳으로, 조지아주 선관위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만여 표 차이로 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의 패배를 아직까지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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