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개한 폭파 사진, 합참 “우리 측 영상 무단 도용 가능성 염두”

입력 2024.10.17 (11:03) 수정 2024.10.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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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동해선 육로를 폭파했다고 오늘(17일) 보도하면서 내놓은 사진에 대해 합동참모본부가 우리 측이 촬영한 영상을 북한이 무단으로 도용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5일 감행한 동해선과 경의선 육로 폭파 소식을 오늘(17일) 보도하며 공개한 사진은 총 3장인데 동해선 폭파 사진 1장은 폭파 당시 합참이 감시장비로 촬영한 영상에 포함된 장면과 거의 동일합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오늘(1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공개 보도를 현재 분석 중이고 합참이 공개한 영상을 북한이 무단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담당 부서에서 초기 분석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무단 도용이 사실일 경우,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이 실장은 “북한 내부 사정인데, 만약 북측 지역에서 사진을 못 찍었거나 잘못 나왔는데, 북한 주민에게 알려야 하는데 필요성 때문에 무단으로 도용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남북 연결도로 폭파 이후 현재 북한군은 접적 지역의 불모지 도로 건설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실장은 “폭파한 지역의 도로 토사물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또 일부에선 다지고 있고 추가 작업하는 정황들이 식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요새화 작업’이라고 주장하는 사항들은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평양 상공에 나타난 무인기를 보낸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합참은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밝혀야 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군은 10월에 일어났던 군사적 상황들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고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뭔가 조사할 필요성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합동참모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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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7 1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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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북한이 동해선 육로를 폭파했다고 오늘(17일) 보도하면서 내놓은 사진에 대해 합동참모본부가 우리 측이 촬영한 영상을 북한이 무단으로 도용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5일 감행한 동해선과 경의선 육로 폭파 소식을 오늘(17일) 보도하며 공개한 사진은 총 3장인데 동해선 폭파 사진 1장은 폭파 당시 합참이 감시장비로 촬영한 영상에 포함된 장면과 거의 동일합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오늘(1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공개 보도를 현재 분석 중이고 합참이 공개한 영상을 북한이 무단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담당 부서에서 초기 분석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무단 도용이 사실일 경우,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이 실장은 “북한 내부 사정인데, 만약 북측 지역에서 사진을 못 찍었거나 잘못 나왔는데, 북한 주민에게 알려야 하는데 필요성 때문에 무단으로 도용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남북 연결도로 폭파 이후 현재 북한군은 접적 지역의 불모지 도로 건설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실장은 “폭파한 지역의 도로 토사물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또 일부에선 다지고 있고 추가 작업하는 정황들이 식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요새화 작업’이라고 주장하는 사항들은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평양 상공에 나타난 무인기를 보낸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합참은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밝혀야 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군은 10월에 일어났던 군사적 상황들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고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뭔가 조사할 필요성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합동참모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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