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저항의 축’ 수뇌부 속속 제거

입력 2024.10.18 (12:47) 수정 2024.10.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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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도 잇따라 이스라엘에 살해되면서 이란을 중심으로 하는 ‘저항의 축’ 수뇌부가 사실상 와해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전쟁을 개시한 이후 1년여 만에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가자지구 남부에서 ‘제거’했습니다.

신와르는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해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인물로 이스라엘의 ‘1순위 표적’으로 꼽혀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월엔 레바논 베이루트 교외 공습으로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으로 하마스 내 서열 3위이던 살레흐 아루리를, 3월에는 가자지구 중부를 공습해 하마스 군사조직 부사령관인 마르완 이사를 각각 살해했습니다.

이어 7월에는 하마스 군사조직 지도자 무함마드 데이프가 역시 가자지구 칸유니스 인근 알마와시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대대적 공습으로 사망했습니다. 데이프는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사령관으로 10월7일 이스라엘 공습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신와르 이전에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는 지난 7월 31일 이란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수도 테헤란에 방문했다가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여겨지는 공격에 살해됐습니다.

헤즈볼라 핵심 인사들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7월 말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이자 작전계획 고문인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했습니다.

지난달 27일에는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를 겨냥한 대규모 표적 공습으로 헤즈볼라를 이끌어온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가 숨졌습니다.

당시 공습으로 나스랄라를 정점으로 하는 헤즈볼라 핵심사들이 다수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습으로 헤즈볼라 지휘관급 최소 20명도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나스랄라의 사촌이자 헤즈볼라 집행위원장인 하심 사피에딘이 헤즈볼라의 차기 수장으로 거론됐으나 그도 지난 3일 이스라엘군의 추가 공습 이후 연락이 두절됐고, 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그의 사망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저항의 축’ 지도부의 잇단 사망 속에도 신와르는 이스라엘의 집중 추적을 따돌리는 듯 했으나, 지난 16일 가자지구 남부를 순찰 중이던 이스라엘 훈련부대와 교전 끝에 사망하면서 ‘저항의 축’ 지도부는 빈사 상태가 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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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8 12:47:56
    • 수정2024-10-18 13:05:14
    국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도 잇따라 이스라엘에 살해되면서 이란을 중심으로 하는 ‘저항의 축’ 수뇌부가 사실상 와해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전쟁을 개시한 이후 1년여 만에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가자지구 남부에서 ‘제거’했습니다.

신와르는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해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인물로 이스라엘의 ‘1순위 표적’으로 꼽혀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월엔 레바논 베이루트 교외 공습으로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으로 하마스 내 서열 3위이던 살레흐 아루리를, 3월에는 가자지구 중부를 공습해 하마스 군사조직 부사령관인 마르완 이사를 각각 살해했습니다.

이어 7월에는 하마스 군사조직 지도자 무함마드 데이프가 역시 가자지구 칸유니스 인근 알마와시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대대적 공습으로 사망했습니다. 데이프는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사령관으로 10월7일 이스라엘 공습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신와르 이전에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는 지난 7월 31일 이란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수도 테헤란에 방문했다가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여겨지는 공격에 살해됐습니다.

헤즈볼라 핵심 인사들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7월 말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이자 작전계획 고문인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했습니다.

지난달 27일에는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를 겨냥한 대규모 표적 공습으로 헤즈볼라를 이끌어온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가 숨졌습니다.

당시 공습으로 나스랄라를 정점으로 하는 헤즈볼라 핵심사들이 다수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습으로 헤즈볼라 지휘관급 최소 20명도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나스랄라의 사촌이자 헤즈볼라 집행위원장인 하심 사피에딘이 헤즈볼라의 차기 수장으로 거론됐으나 그도 지난 3일 이스라엘군의 추가 공습 이후 연락이 두절됐고, 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그의 사망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저항의 축’ 지도부의 잇단 사망 속에도 신와르는 이스라엘의 집중 추적을 따돌리는 듯 했으나, 지난 16일 가자지구 남부를 순찰 중이던 이스라엘 훈련부대와 교전 끝에 사망하면서 ‘저항의 축’ 지도부는 빈사 상태가 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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