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과학 기술자 우대…다양한 특혜 제공 외

입력 2024.10.19 (08:09) 수정 2024.10.19 (08: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과학자, 기술자 등 이공계 인재를 위한 우대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2015년엔 평양에 미래과학자거리를, 2017년엔 과학자를 위한 여명거리도 조성했는데요.

이번엔 특출한 과학, 기술 인재에게 새 주택을 배정하는 등 특혜를 누릴 수 있게 과학기술인재 관리법을 손봤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평양 보통강변에 위치한 호화 주택단집니다.

북한 매체는 최근 이곳에 살고 있는 한 여성 과학자를 조명했습니다.

이 여성은 자연치유학, 즉 온천욕과 같은 자연요법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학문의 권위자로 인정받아 고급 주택을 배정받았습니다.

[조선중앙TV /10월 10일 : "겹쌓이는 시련과 난관 속에서도 과학으로 조국을 떠받들어 가는 이런 여성들의 모습이 그 얼마나 아름다운 것입니까."]

북한에선,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과학자·기술자에 대한 혜택이 다양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14년 완공된 연풍과학자휴양소도 과학자들을 위한 곳으로 최상급의 시설을 갖췄습니다.

[조선중앙TV : "과학자들을 위해 마련한 금방석이라고 그들이 이곳에서 마음껏 휴식하며 쌓였던 피로를 풀면서 만복을 누리게 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2015년엔 평양에 미래과학자거리를, 2017년엔 제2 미래과학자거리로 불리는 여명거리를 조성했고, 북한 이공계 최고 대학인 김책공업종합대학의 교수와 연구원들에게 이 지역 아파트를 무상으로 제공했습니다.

[김장학/김책공업종합대학 실장 : "우리 과학자들이 살게 될 살림집 건설을 발기(새롭게 일어나게) 하시고 또 형성안도 여러 차례 보아주시면서 이 거리 이름도 미래과학자..."]

지난 14일에는 과학기술 인재들에게 더욱 다양한 혜택을 보장하도록 관련 법을 구체화시켰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는데요.

과학기술인재 관리법을 보면, 공적에 따라 새로 지은 주택을 배정하는 등의 특혜는 물론 과학기술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관이나 기업소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안정적인 주거생활과 복지 제공 등 다양한 혜택으로 실력 있는 과학 인재를 더 많이 배출하기 위해, 당국이 앞장서 애쓰는 모습입니다.

[앵커]

자연유산 보호…관광자원화 노려

천연기념물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유산이 역사적, 경관적, 학술적 가치가 커 특별히 보호해야 하는 경우 지정됩니다.

북한도 가치가 있는 자연유산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는데요.

조선중앙TV는 최근 평양의 용악산과 대성산에 있는 천연기념물을 조명했고, 노동신문도 기암 등을 소개했습니다.

유산을 보호하며 관광 홍보까지 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아름답고 기묘한 산세로 유명해져 평양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악산입니다.

이곳엔 여러 가지 천연기념물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용악산 내 법운암 근처에 있는 네 그루의 나무도 유명하다는데요.

580여 년 된 느티나무와 높이 28미터의 은행나무, 180여 년 된 회화나무, 잎을 약재로 쓴다는 참중나무까지...

모두 그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특히 회화나무는 북한에 소재한 회화나무 중 수령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0월 10일 : "조국의 만년 재보(재화와 보물)로 인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더욱더 푸르싱싱 자라고 있습니다."]

대성산에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들이 많습니다.

뚝향나무는 본래 자라던 곳에서 뽑아와 이곳 중앙식물원에 심었다고 합니다.

북한에만 존재한다는 나무도 있는데요.

열매 모양이 아름다운 부채처럼 생겨 미선나무라고 불립니다.

[조선중앙TV/10월 10일 :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북한)에만 있는 대성산 미선나무도 있습니다."]

또 노동신문은 지난 8월부터 평안북도에 위치한 막대바위와 함경북도의 명간선바위, 달걀을 닮은 강원도의 닭알 바위 등 천연기념물인 기암들을 소개하며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는데요.

이처럼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당국은 자연유산 보호에 유독 신경 쓰는 모습인데요.

생태관광 자원화를 통해 실질적인 이익을 추구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명신/북한학박사 : "2019년도에 노동신문에 세계적으로 인간과 생물권 보호 계획 같은 것들을 내놓으면서 생태관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소개하면서 실제로 금강산, 백두산 같은 곳들을 생태관광 자원으로 해외에 소개하고 있는 자료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특히 생태관광은 환경보호를 추구하기 때문에 소규모 자본으로도 높은 관광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데요.

자연유산 보호와 관광 수입 증대까지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모양샙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즘 북한은] 과학 기술자 우대…다양한 특혜 제공 외
    • 입력 2024-10-19 08:09:40
    • 수정2024-10-19 08:32:35
    남북의 창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과학자, 기술자 등 이공계 인재를 위한 우대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2015년엔 평양에 미래과학자거리를, 2017년엔 과학자를 위한 여명거리도 조성했는데요.

이번엔 특출한 과학, 기술 인재에게 새 주택을 배정하는 등 특혜를 누릴 수 있게 과학기술인재 관리법을 손봤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평양 보통강변에 위치한 호화 주택단집니다.

북한 매체는 최근 이곳에 살고 있는 한 여성 과학자를 조명했습니다.

이 여성은 자연치유학, 즉 온천욕과 같은 자연요법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학문의 권위자로 인정받아 고급 주택을 배정받았습니다.

[조선중앙TV /10월 10일 : "겹쌓이는 시련과 난관 속에서도 과학으로 조국을 떠받들어 가는 이런 여성들의 모습이 그 얼마나 아름다운 것입니까."]

북한에선,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과학자·기술자에 대한 혜택이 다양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14년 완공된 연풍과학자휴양소도 과학자들을 위한 곳으로 최상급의 시설을 갖췄습니다.

[조선중앙TV : "과학자들을 위해 마련한 금방석이라고 그들이 이곳에서 마음껏 휴식하며 쌓였던 피로를 풀면서 만복을 누리게 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2015년엔 평양에 미래과학자거리를, 2017년엔 제2 미래과학자거리로 불리는 여명거리를 조성했고, 북한 이공계 최고 대학인 김책공업종합대학의 교수와 연구원들에게 이 지역 아파트를 무상으로 제공했습니다.

[김장학/김책공업종합대학 실장 : "우리 과학자들이 살게 될 살림집 건설을 발기(새롭게 일어나게) 하시고 또 형성안도 여러 차례 보아주시면서 이 거리 이름도 미래과학자..."]

지난 14일에는 과학기술 인재들에게 더욱 다양한 혜택을 보장하도록 관련 법을 구체화시켰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는데요.

과학기술인재 관리법을 보면, 공적에 따라 새로 지은 주택을 배정하는 등의 특혜는 물론 과학기술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관이나 기업소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안정적인 주거생활과 복지 제공 등 다양한 혜택으로 실력 있는 과학 인재를 더 많이 배출하기 위해, 당국이 앞장서 애쓰는 모습입니다.

[앵커]

자연유산 보호…관광자원화 노려

천연기념물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유산이 역사적, 경관적, 학술적 가치가 커 특별히 보호해야 하는 경우 지정됩니다.

북한도 가치가 있는 자연유산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는데요.

조선중앙TV는 최근 평양의 용악산과 대성산에 있는 천연기념물을 조명했고, 노동신문도 기암 등을 소개했습니다.

유산을 보호하며 관광 홍보까지 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아름답고 기묘한 산세로 유명해져 평양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악산입니다.

이곳엔 여러 가지 천연기념물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용악산 내 법운암 근처에 있는 네 그루의 나무도 유명하다는데요.

580여 년 된 느티나무와 높이 28미터의 은행나무, 180여 년 된 회화나무, 잎을 약재로 쓴다는 참중나무까지...

모두 그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특히 회화나무는 북한에 소재한 회화나무 중 수령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0월 10일 : "조국의 만년 재보(재화와 보물)로 인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더욱더 푸르싱싱 자라고 있습니다."]

대성산에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들이 많습니다.

뚝향나무는 본래 자라던 곳에서 뽑아와 이곳 중앙식물원에 심었다고 합니다.

북한에만 존재한다는 나무도 있는데요.

열매 모양이 아름다운 부채처럼 생겨 미선나무라고 불립니다.

[조선중앙TV/10월 10일 :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북한)에만 있는 대성산 미선나무도 있습니다."]

또 노동신문은 지난 8월부터 평안북도에 위치한 막대바위와 함경북도의 명간선바위, 달걀을 닮은 강원도의 닭알 바위 등 천연기념물인 기암들을 소개하며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는데요.

이처럼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당국은 자연유산 보호에 유독 신경 쓰는 모습인데요.

생태관광 자원화를 통해 실질적인 이익을 추구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명신/북한학박사 : "2019년도에 노동신문에 세계적으로 인간과 생물권 보호 계획 같은 것들을 내놓으면서 생태관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소개하면서 실제로 금강산, 백두산 같은 곳들을 생태관광 자원으로 해외에 소개하고 있는 자료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특히 생태관광은 환경보호를 추구하기 때문에 소규모 자본으로도 높은 관광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데요.

자연유산 보호와 관광 수입 증대까지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모양샙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